송영길 "나를 전략공천 하겠다고 해도 경선할 것... 이재명 빨리 복귀해야"

"전략공천하고 경선하지 않는 것은 사실상 서울시장 포기 선언"

"이재명, 대선 패배 책임 있지만 1600만명 넘는 지지를 외면해서는 안 돼"

"진정으로 대선 패배의 책임은 다시 신발 끈 매고 최전선에 서는 것"

송 전 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그런 상황이 와도 경선으로 해달라고 지도부에 부탁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추대나 전략공천은 뭐라도 머릿속에 없다"며 "전략공천하고 경선을 하지 않는 것은 사실상 서울시장 포기 선언이고 스스로 패배를 인정하는 선언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송 전 대표는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에 대해선 "이재명 후보가 이번 대선에서 선전했다고 본다. 물론 패배 책임 당연히 있지만 이 소중한 1600만명 넘는 이런 지지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재명 후보가 빨리 복귀해야 된다. 그리고 나서 이번 지방선거에 어떤 형태로든지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본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보궐선거 참여 여부도 국민 여론을 들어야겠지만 저는 복귀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왜냐하면 지금 윤석열 정부 하는 거 보면 심각한 상황 아닌가"라고 반문하며 "그래서 저는 진정으로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진다는 것은 후방에 들어가서 요양소에서 쉬는 것이 아니라 다시 힘을 차리고 신발 끈을 매고 최전선에 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송 전 대표는 이날 MBC '뉴스외전' 인터뷰에서도 "경선을 하지 않으면 어떻게 힘을 모으고 누가 그를 동의하겠느냐"고 말한 바 있다.

인터뷰에서 그는 "경선을 하게 되면 경선 과정에서 각 후보가 정책을 쏟아내고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경쟁력이 생기는 것"이라며 "왜 이걸 하지 않고 시간도 없는데 (경선 결정을) 재차 미루면서 외부에서 인물을 찾겠다고 하거나 다른 사람을 추대해서 데려온다고 하느냐"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