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러 제재 압박 수위 높이기 위해 천연가스 제재 조치 나서
일부 회원국들 사이에선 경제 부작용 일어날까 우려하기도
◆…EU(유럽연합) 국기 사진 로이터
하지만 유럽연합 회원국들의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탓에 천연가그 수입 금지 합의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EU 회원국들의 회담이 룩셈부르크에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산 천연가스 수입 금지를 지지하는 목소리가 우세 중이라고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는 이같이 주장했다.
하지만 회담에 참석 중인 일부 회원국들은 러시아산 천연가스 수입을 중단할 시 유럽 경제에 "비대칭적인 충격"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놓았다.
다만 EU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데 필요한 군사적 원조를 늘리는 것에는 일치된 의견을 보였다.
이와 관련 사이먼 코브니 아일랜드 외무장관은 EU 집행위원회와 관련 "러시아산 천연가스 수입 금지 조치가 다음 대러 제재의 일부가 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라고 밝혔다.
전체 EU 회원국들의 천연가스 수입량의 15% 이상을 차지하는 러시아산 천연가스의 수입을 금지하는 것은 지난 2월말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제재 압박의 수위를 더욱 높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우크라이나 정부가 러시아군이 민간인 학살 등 만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한 이후 EU는 러시아산 석탄 수입을 전면 금지하는 등 5차 제재 방안의 도입을 승인한 바 있다.
이와 관련 호세프 보렐은 "석유와 천연가스를 포함해 제재 방안으로 논의하지 못할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보렐은 이전에도 러시아에 대한 엠바고가 빠른 시일 내에 즉각 이뤄질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EU의 입법부를 담당하는 유럽의회(European Parliament)는 해당 엠바고 조치에 대해 지난주 표결을 진행했으며, 다만 해당 표결로 인한 결과는 법적 구속력은 띠고 있지 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