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총장 "러, 돈바스 전체 장악 시도...새로운 공세 펼칠 것"

6∼7일 나토 외무장관 회의...우크라이나에 무기 등 추가 지원 논의

러시아가 앞으로 몇 주 안에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새로운 공세를 시작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은 5일(현지시간) 우크라에 대한 재정적, 군사적, 인도적 지원을 논의하기 위한 나토 외무장관 회의에 앞서 기자들에게 이같이 밝혔다.

그는 "러시아 병력이 키이우에서 멀리 동쪽으로 이동해 재편성, 재무장 하고 있는 모습을 봤다"며 "앞으로 몇 주 안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와 남부에서 돈바스 전체를 점령하고 (2014년 러시아가 병합한) 크름반도와 연결하는 육교를 건설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크라의 항전으로 러시아는 후퇴하며 전략을 바꿨지만, 아직 우크라에 대한 야심을 포기하지는 않았다"고 밝히며 "조만간 우크라 동부와 남부에서 러시아의 대대적인 공격이 일어날 것"이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지금이 전쟁에서 가장 중요한 단계"라며 "우크라이나가 새로운 공세 작전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이번 회의에서 우크라에 더 많은 무기와 탄약, 의료 물품 지원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토 30개 회원국 외무장관들은 오는 6~7일 회의를 열어 우크라이나 사태를 논의할 예정이다.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이날 부차 민간인 집단학살 의혹에 대해 "유럽에서 수십 년 동안 보지 못했던 만행"이라고 했다.

그는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고 살해하는 것은 전쟁 범죄"라면서 "진상 조사를 면밀히 하고 책임 있는 자들에게 정의의 심판을 받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나토가 유엔, 국제형사재판소(ICC)의 관련 조사를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로이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