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된 양민의 넋을 기리는 일, 자유민주국가 국민의 도리이자 의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 후보 신분이었던 지난 2월 5일 제주시 제주4.3평화공원을 참배, 분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오는 3일 제주에서 열리는 '제74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한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일일 브리핑에서 "윤석열 당선인은 제74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윤 당선인은 지난 2월 5일 제주 강정 해오름마을에서 '제주 4.3 추념식에 참석하시겠냐'는 기자의 질문에 '당선인 신분이 될 때 오겠다'고 말씀을 드렸다"며 "국민과의 약속을 지킨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 국가이다.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양민이 무고하게 희생됐다고 하는 것에 대해서는 당선인은 넋을 기리고 추모하고 모든 국민이 함께 따뜻하게 보듬고 위로하는 게 자유민주국가 국민의 도리이고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대선후보 시절이었던 지난 2월 5일 제주 4·3 평화공원을 참배한 뒤 "제가 차기 정부를 맡게 되면 희생자 유족들에게 합당한 보상이 이뤄지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제주 해군기지가 있는 강정마을을 방문해서는 "이곳을 정쟁이 아닌 통합과 평화의 상징으로 바꾸겠다"고 했다.
한편, 윤 당선인은 1일 국민통합위원회 1차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오후에는 걸프협력회의(GCC) 주한대사들(쿠웨이트·오만·사우디·카타르·아랍에미리트(UAE)대사들)을 접견한다.
GCC 대사 접견 일정과 관련해 김 대변인은 "작년 우리나라 전체 원유 수입량 중에 GCC 국가의 비중이 절반을 넘는다. 특히 요즘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에너지와 건설 인프라 분야에 대해 협력 방안을 모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