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와 협상 내용은 긍정적이었으나 실질적인 결과물은 나오지 않아
러시아군 전면 철수와 우크라 주권･영토에는 어떤 타협도 없을 것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 로이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와의 평화 협상를 마친 뒤 긍정적인 회의 결과와는 별개로 러시아군이 철수를 완료할 때까지 우크라이나 군대의 방어 태세에 대한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고 29일(현지시각) 밝혔다.
지난 밤 연설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일부 지역에서 병력을 철수시키겠다는 러시아의 약속에 대한 우려를 밝히는 한편, 우크라이나를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터키 이스탄불에서 평화 협상을 위한 회의를 진행해오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협상과 관련 아직까지 러시아 대표단의 말을 신뢰해야 하는 이유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회의를 마친 뒤 "(러시아 대표단과의) 협상에서 긍정적인 신호들을 받았다고는 생각하나, 우크라이나에 대한 포격을 멈추지 않고 있다"며 평화 협상에서 오직 구체적이고 실효적인 결과물이 나올 때만 안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북부 지역에서 군사 활동을 대폭 줄이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젤렌스키 대통령은 "상황이 좋아지지 않고 있다"며 "러시아군은 여전히 우크라이나 침공을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따라서 우크라이나는 방어를 위한 준비 노력을 줄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평화 협상과 관련해서 러시아군의 전면 철수를 요구함과 동시에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에 있어서는 어떠한 타협도 없을 것이라 주장해오고 있다.
그는 서구 사회에 대해서도 러시아에 대한 더욱 강력한 경제 제재를 요청함과 동시에 전쟁이 멈추고 전후 피해가 복구될 때까지 응징적 제재를 거두어선 안 된다고 설명했다.
<로이터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