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외교장관, 北 ICBM 발사에 안보리 조치 등 단호한 대응 공감

한미 외교장관 통화 "北 ICBM 발사, 안보리 차원의 추가 조치 포함 단호히 대응"

외교부 "한미, 북 ICBM 발사 유예 스스로 파기 강력 규탄“... 빈틈없는 공조 강조

한국과 미국이 24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와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추가 조치 등 단호히 대응하기로 했다. 양국 외교장관은 통화를 통해 '레드라인'을 넘은 북한의 도발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의 명백한 위반임을 분명히 했다.

외교부는 이날 저녁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과 전화 통화를 하고, 오늘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와 관련한 한미 양국의 공동 대응과 향후 공조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양 장관은 이번 발사가 유엔 안보리 결의의 명백한 위반일 뿐 아니라 북한이 국제사회에 약속한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유예(모라토리움)를 스스로 파기한 것임을 지적하고 이를 강력히 규탄했다. 또한 안보리 차원의 추가적인 조치를 포함한 단호한 대응이 긴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양측은 또한 한미동맹의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빈틈없는 공조를 지속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러시아의 침공으로 인한 우크라이나의 인도적 위기 상황에 대해 깊은 우려를 공유하고, 우크라이나 사태의 해결을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단합된 공조와 연대가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함께하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방안에 대해서도 협의했다.

한미 외교장관의 통화는 지난달 26일 이후 약 한달 만에 이뤄졌다. 양 장관은 다음달 6~7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만나 한반도 문제 및 주요 지역·글로벌 현안에 대한 긴밀한 공조와 협의를 이어나가기로 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