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일 내 침공 가능성...벨라루스 지휘부 등 다수는 참전 거부”
◆…알렉산더 루카센코 벨라루스 대통령 <사진 로이터>
미국 CNN 방송은 22일(현지시간) 미국과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의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나토 군 관계자는 이날 벨라루스의 참전 가능성을 언급하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원이 필요한 상태다. 무엇이든 그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토 고위 관계자는 벨라루스 정부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합리화할 환경 정비에 들어갔는지 나토 동맹국들이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CNN에 따르면 벨라루스 야권 소식통도 수천 명의 벨라루스 전투부대가 며칠 안에 우크라이나로 진격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러시아의 우방국인 벨라루스는 지난달 10일부터 침공 직전까지 러시아와 합동 군사훈련을 했으며, 이에 대한 대가로 러시아와 함께 국제사회로부터 경제적 제재를 받았다. 미국의 경우 지난 15일 러시아의 침공을 도운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을 제재 대상에 추가했다.
벨라루스는 지난달 27일 국민투표를 통해 비핵국 지위를 포기하는 내용의 헌법 개정안을 통과시키며 자국 내 러시아 핵무기 배치를 가능하게 했다. 이날 미 관계자는 아직 러시아가 핵무기를 이동하거나 준비하고 있다는 징후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나토 군 관계자는 벨라루스의 실제 개입 여부에 대한 최종 결정권은 러시아에게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쟁 개입은 벨라루스를 불안정하게 만들 것”이라며 “이는 벨라루스 대통령인 알렉산더 루카센코가 원하는 바가 아니다. 문제는 푸틴이 또 다른 불안정한 국가를 만드는 것을 원하는지 여부”라고 강조했다.
이어 아직 벨라루스가 침공에 어떤 방식으로 개입할지는 모르지만, 원조를 위해 우크라로 들어오는 나토 군을 막아주기를 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