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턴매치 앞둔 이용섭 시장·강기정 전 수석의 미묘한 신경전
이용섭 광주시장 "다음 주 출마 선언·예비후보 등록"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 22일 광주광역시장 출마 선언
민주당 공천 누가 받는지 '주목'
◆…광주시청 <사진=연합뉴스>
이 시장은 21일 출입기자 차담회에서 "시급한 지역 현안들, 특히 새 정부 국정과제에 대한 마무리 정리작업을 마친 뒤 다음주 중으로 예비후보에 등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장 업무는 예비후보 등록과 동시에 정지되며, 광주시정은 이후 문영훈 행정부시장 직무대행 체제로 들어간다.
이 시장은 "가장 시급한 문제는 중요 사업들을 새 정부 국정과제에 반영하는 것"이라며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구성이 완료됐으니 이번 주부터 저를 포함한 공직자들이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접촉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미래형 자동차 특화단지 조성 등 광주형 일자리 시즌 2 사업, 인공지능(AI)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 등 AI 대표도시 관련 사업, 군 공항 조기 이전, 달빛고속철도 조기 착공 등이 우선해서 반영되도록 힘쓸 계획이라고 이 시장은 밝혔다.
이 시장은 최근 광주 상무지구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캠프 구성에 착수했다.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 <사진=연합뉴스>
강 전 수석은 22일 오전 10시 30분 광주상공회의소에서 광주광역시장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광주新경제지도' 정책을 발표하는 등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강 전 수석은 지난 17일 시의회에선 기자간담회를 갖고 "권력 교체기에 지방자치단체의 가장 중요한 책무는 지역발전 공약을 인수위를 통해 국정과제로 집어넣는 것"이라며 범 정치세력TF 구성을 공식 제안했다.
그는 "(국정과제 채택은) 행정의 힘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시와 여야를 넘나드는 현역 국회의원, 현직을 넘는 분들이 함께 구성돼야 한다. 시가 꺼낸 대응TF에 정치적 견해를 뛰어넘어 여야 모든 정치세력을 포함하는 TF를 구성, 투트랙으로 운영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21일 차담회에서 강 전 수석의 '범정치세력 TF' 구성 제안에 대해 "지역 사회가 힘을 합쳐야 한다는 측면에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정치적 대척점에 있는 분들이 강하게 얘기하면 힘들어질 수 있다"고 완곡하게 반대 입장을 밝혔다.
◆…차담회하는 이용섭 광주시장 <사진=연합뉴스>
이 시장은 "광주에 민주당 국회의원 8명이 계시는데 국민의힘과 정치의 장에서 논쟁하고 대응하는 역할 등을 한다"며 "범정치TF에 포함시키면 좋겠지만 전략적으로 볼 때 필요할 시기에 '사이드'에서 도와주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축구에서도 모두가 골을 넣는 것을 목표로 하지만 골키퍼, 풀백, 포워드 등 역할을 나누지 않느냐"고 덧붙이기도 했다.
지난 대선에서 호남민심이 민주당에 압도적인 몰표를 준 만큼, 차기 광주시장 선출은 민주당 공천을 누가 받는지에 관심이 주목된다. 유력 후보인 강기정 전 수석과의 ‘리턴매치’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광주시장 후보군 중 더불어민주당 소속은 이 시장을 비롯해 강 전 수석, 정준호 변호사, 김해경 남부대 초빙교수 등 4명이다. 강 전 수석을 비롯해 정의당 장연주 광주시의원, 진보당 김주업 광주시당 위원장, 무소속 정광선씨 등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국민의힘도 공관위 구성을 마치고 광주시장 후보를 낼 계획이다.
한편, 민주당 광주시장 경선은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이하 공관위), 선거관리위원회 구성이 끝나고 다음 달 중순에 진행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