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위믹스 유동화 수익 부채로 변경... "매출 40%↓"

위메이드가 암호화폐 '위믹스' 매각 수익을 매출에서 부채로 바꾸는 등 회계처리 기준을 변경하면서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을 정정 공시했다.

위메이드는 지난 16일 작년 매출이 3372억9105만원, 영업이익이 1009억1064만원을 기록했다고 실적공시를 정정했다. 이는 지난달 실적발표에서 작년 매출이 5606억5967만원, 영업이익이 3258억4775만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을 때에 비해 각각 40%, 69% 가량 줄어든 수치다. 당시와 비교했을 때 정정된 매출은 2234억원, 영업이익은 2249억원 적다.
  위메이드는 "최초 공시 이후 감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유동화 수익에 대한 회계처리 방법이 변경돼 이를 재무제표에 반영했다"고 말했다. 위메이드는 위믹스 유동화가 매출이라고 판단했지만 외부감사인은 선수수익에 해당된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번 논란의 원인에 대해 위믹스 유동화를 매출 혹은 부채로 인식할지에 대한 정부지침이 마땅히 없는 상황이라는 점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위믹스 유동화를 선수수익인 부채로 판단한 근거에 대해 "아직 명확한 기준이 없다"며 "정부 가이드가 없어서 회계 법인의 가이드에 따르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에서 가이드가 내려지면 그 가이드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게임 내에서 캐릭터 NFT를 구매했을 때 거래소에서 취하는 수수료 수익에 해당하는 위믹스 플랫폼 매출은 현재 매출로 인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또한 정부 지침에 따라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18일 오후 5시 기준 위믹스는 최초 공시가 이루어졌던 지난 2월 9일 종가 대비 약 35% 하락한 5290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