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사적모임 21일부터 6명→8명... ‘영업제한 11시' 유지

권덕철 중대본 1차장 "거리두기 대폭 완화하기엔 우려가 큰 상황"

영업제한 연장은 고민 끝에 유지 결정... 권 "격론 끝 결론“

청소년(12∼17세) 3차접종, 소아 1차접종에 부모 관심 당부

중증병상 2천800여개로·외래진료센터 197개·경구용 치료제 60세 이상 확대

정부가 오는 21일부터 현행 6명인 사적모임 인원 제한을 8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다만 오후 11시까지인 식당 등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은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오미크론 대확산에 아직은 신중해야 한다는 판단인 것으로 보인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1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다음 주 월요일(21일)부터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사적모임 제한을 6인에서 8일로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권덕철 1차장은 이어 "지난 2주간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새롭게 조정해야 하는 시점이지만 오미크론 대유행과 의료대응체계 부담, 그리고 유행 정점 예측의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거리두기를 대폭 완화하기에는 우려가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확진자가 40만명을 넘었고 사망자 수도 301명이다. 이에 따라 전국 코로나19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66.5%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지역적으로는 가동률이 90%에 이르러 포화 상태인 곳도 나타나고 있다는 게 소폭 완화 이유라는 권덕철 1차장의 설명이다.

권 1차장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생업 고통을 덜고 국민의 일상 속 불편을 고려해 인원수만 소폭 조정하는 것으로 격론 끝에 결론을 내렸다"고 했다.

권 1차장은 백신 접종 필요성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오미크론의 치명률이 델타에 비해 낮지만 독감과 유사해지는 경우는 백신을 접종한 때뿐"이라며 "또 중증·사망이 아니라도 확진 후 수 개월간 호흡곤란과 기침, 운동능력 저하, 후각과 미각 상실 등 후유증을 가져올 위험이 크다"고 힘줘 말했다.

권 1차장은 미접종자의 치명률은 0.52%로 독감 치명률(0.05∼0.1%)보다 훨씬 높으며, 특히 60대 이상 고령층 미접종자의 치명률은 5.05%로 독감의 50배 이상이지만 3차접종을 완료한 60세 미만 치명률은 0%에 수렴한다고 설명했다.

권 1차장은 오는 21일부터는 청소년(12∼17세) 3차접종, 31일부터는 소아 1차접종이 시작된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부모들의 적극적인 접종 협조를 당부했다.

그는 "이달 21일과 31일부터는 각각 청소년 3차 접종과 소아 1차 접종이 시작된다"면서 "자녀분들의 예방접종에 부모님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백신 3차 접종과 마스크 쓰기·주기적 환기 등 방역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했다. 정부는 지난 14일부터 동네 병·의원에서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들도 확진자로 인정하고, 중증 병상을 2천800여개로 확충해 병상을 관리하고 있다고 했다.

경증 환자를 위해서는 지난 16일부터 재택치료 집중관리군을 60세 이상과 면역저하자로 한정했고, 전화 상담·처방이 가능한 동네 병·의원을 8천540곳으로, 대면진료를 하는 외래진료센터는 197개로 늘렸다.

먹는 치료제 처방 대상도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양성자 중 60세 이상 환자로 확대했고, 지난달 28일부터 중앙부처 공무원 3천명, 군인 1천명을 전국 현장에 파견한 데 이어 공중보건의사 약 500명도 16일부터 현장 조기 배치했다고 권 1차장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