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이익 4.8조 늘고 비이자이익 3000억 감소
인건비 지출 13.6% 늘어 17조3000억원
지난해 국내은행들은 전년 대비 39.4% 증가한 16조9000억원의 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들의 인건비 지출은 17조3000억원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1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은행들은 전년(12조1000억원)보다 39.4% 불어난 16조9000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금융감독원 제공
이중 산업은행(2조5000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19개 은행의 순익은 14조4000억원으로 전년(11조6000억원) 대비 24.1% 증가했다. 산은은 HMM의 전환사채(CB) 전환권 행사 관련 이익 등 비경상적 요인이 1조8000억원 반영됐다.
지난해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은 46조원으로 전년(41조2000억원)보다 4조8000억원 늘었다. 이는 대출채권 등 이자수익자산이 9.4% 증가한 덕분이다. 순이자마진(NIM)은 1.45%로 전년(1.42%) 대비 0.03%p 상승했다.
대손상각비, 충당금 전입액 등을 합한 대손비용은 4조1000억원으로 전년(7조2000억원) 대비 3조1000억원 감소하며 실적 개선에 한몫했다. 전년도 충당금 적립 규모가 확대된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했다.
지난해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53%로 전년(0.42%) 대비 0.12%p 상승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5.54%에서 7.01%로 1.46%p 높아졌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7조원으로 전년(7조3000억원)보다 3000억원 감소했다. 산업은행을 제외할 경우 6조원에서 4조4000억원으로 1년새 1조6000억원 줄었다. 이는 전년도 이익증가의 기저효과로 외환·파생관련이익이 1조원 감소했고 금리상승으로 유가증권관련 이익도 8000억원 감소한 영향이다.
◆…금융감독원 제공
지난해 국내은행의 판매비와 관리비는 26조3000억원으로 전년(24조1000억원) 대비 2조200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지출한 인건비는 17조3000억원으로 전년(15조3000억원)보다 2조1000억원 늘어났다. 인건비 외에 광고선전비 등 기타 판관비 지출규모는 9조원으로 전년 수준을 기록했다.
순이익 증가에 따라 법인세비용도 6조2000억원으로 전년(4조1000억원)보다 50.7%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매우 크다”며 “은행이 본연의 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대손충당금·자기자본 등을 지속적으로 확충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