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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시각]

文-尹 첫회동 전격 무산... 신구권력 정면충돌?

  • 보도 : 2022.03.16 11:05
  • 수정 : 2022.03.16 11:05

靑-당선인실, 모두 첫회동 무산 이유 함구... 신구갈등론 제기돼

임기말 공기업 인사, MB-김경수 동반 사면, 퇴임후 신변 안전 등 갈등 보여

조세일보
◆…16일로 예정됐던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첫 회동이 여러 가지 사유로 무산됐다. 이에 대해 신구세력간 갈등 야상을 보이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사진=청와대,연합뉴스 제공 조세일보 합성사진]
 
16일 예정됐던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오찬 회동이 전격 무산됐다. 이를 두고 신구(新舊)권력 간 정권이양을 둘러싸고 신경전을 벌리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면브리핑을 통해 "오늘 예정되었던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회동은 실무적 협의가 마무리 되지 않아 일정을 다시 잡기로 했다"고 무산 사실을 전했다.

그러면서 박 대변인은 "실무 차원에서 협의는 계속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도 오전 국민의힘 당사 브리핑을 통해 같은 내용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늘 일정을 미루기로 한 이유에 대해서는 양측 합의에 따라서 밝히지 못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간 양측 실무협의는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과 윤 당선인 측 장제원 비서실장이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문·윤 회동 결렬 이유를 밝히지 않고 있으나 문 대통령의 임기말 공기업 인사 강행, 이명박·김경수 동반 사면 여부를 둘러싼 갈등 등이 주요 원인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여기에 더해 윤 당선인측의 민정수석실 폐지 등 청와대를 겨냥한 수위 높은 비판 발언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는 게 중론이다.

윤 당선인측은 공기업 등에 낙하산 인사를 하려는 데 대해 강력 반대했으나 문 대통령측은 '정당한 인사권 행사'라고 맞받아폈다.

청와대 관계자는 전날 문 대통령 임기 말 공공기관 인사가 '낙하산 인사' 지적이 나온 데 대해 "(윤 당선인) 인수위 측에서 공기업 인사에 대해 협의 요청이 있었는지 여부는 알고 있지 않다"면서도 "다만 분명한 것은 5월 9일까지는 문재인 정부 임기이고, 임기 내에 주어진 인사권을 행사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윤 당선인이 공식 요구한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해서도 여당측은 김경수 전 경남지사 사면을 동시에 단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권영세 인수위 부위원장은 전날 저녁 언론 인터뷰에서 "이명박과 김경수는 별개의 문제"라고 못을 박았다.

또한 윤 당선인이 청와대 민정수석실 폐지 방침을 밝히면서 그간 민정수석실의 행태를 비판한 데 대해 청와대가 발끈하는 등 양측간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전날 민정수석실 비판 및 폐지 방침을 밝힌 데 대해 "현 정부에서 하지 않았던 일을 들어서 민정수석실 폐지 물꼬로 삼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현 정부 민정수석실의 기능은 민심 청취, 법률 보좌, 인사 검증, 반부패 정책 조정, 공직 감찰, 친인척 관리 등으로, 문재인 정부 민정수석실은 법령이 정한 업무에 충실한 소임을 다해 왔다는 주장을 하면서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갈등의 이면에는 문 대통령 퇴임후 문 대통령과 측근들의 신변 안전 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깔려 있는 게 아니냐는 등 여러 가지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현 대통령과 대통령 당선자가 가볍게 오찬을 함께 하며 축하 인사와 서로의 흉금(胸襟)을 털어놓고 국정운영을 위한 대화를 하는 회동이 아니라 첫 회동부터 신구세력간 대결양상을 보이는 모양새를 연출한 데 대해 이를 지켜보는 국민들의 마음 또한 가볍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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