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미사일 연구개발에 연루된 러시아 인사･기업 응징할 것"

최근 두차례 위성 발사 시험에서 ICBM 기술 사용한 정황 포착

北물자 조달에 연루된 러시아 국적 인사 2명, 기업 3명 적발

한미 군사 당국이 북한이 최근 두차례 위성 발사 시험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을 사용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힌 이후 미국 백악관은 11일(현지시각) 북한에 대해 추가 제재를 부과할 것이라며 특히 북한 미사일 연구 개발에 연관된 러시아 국적의 인사와 기업들이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
미 재무부를 통해 부과될 예정인 이번 경제 제재에는 러시아 국적 인사 2명과 러시아 기업 3개가 포함됐는데 재무부는 이들이 북한 미사일 연구 개발에 필요한 물자를 조달한 혐의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
이번 제재는 북한이 2017년 이후 중단해오던 ICBM과 핵무기 연구 실험을 전면 재개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 속에 추가된 것이다.
​
미국 고위급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미사일 발사를 통한 북한의 무력시위가 '심각한 위기고조'라며 북한의 미사일 개발 연구를 억지하기 위해 국제 사회의 단결된 태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
브라이언 넬슨 미 상무부 테러리즘 및 금융정보국 국장은 성명에서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것은 분명한 국제법 위반이고 세계 평화와 안정에 심각한 위협을 초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
또한 "이번 제재 조치는 북한의 미사일 연구 개발에 필요한 물자 조달에 연루된 러시아 국적의 인사와 기업들을 겨냥함으로써 북한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
이번 제재를 통해 해당 러시아 국적 인사와 기업들의 미국내 자산이 전면 동결됐을 뿐더러 자국 기업들도 이들과의 교류가 일절 금지됐다.
​
또한 미 재무부 관계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수일 내로 더 광범위한 차원의 추가 제재가 조치될 것이라고 전해졌다.
​
한편 유엔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에 대한 제재 조치를 논의할 것을 요청했던 미국의 건의는 중국과 러시아가 '대화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나섬에 따라 번번히 무산되고 있다.
​
<로이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