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층 분노... 文 정권의 갈라치기로 소외된 남성들 더 배려하다 보니"
"여가부 폐지... 사실 민주당의 180석 때문에 쉽지 않을 것"
"여소야대 정국... 安과 먼저 통합하면 민주당도 통합 협조해줄 것"
"국회 상황 굉장히 힘들어... 통합 차원에서 安 인수위원장 임명은 바람직"
◆…정미경 국민의힘 최고위원 <사진=연합뉴스>
정 최고위원은 지난 10일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진행자가 국민의힘에서 나온 여론조사 결과와 다르게 이번 대선이 초박빙으로 끝난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보는지 묻자 "보통 2030 여성들, 젊은 여성들이 부동층으로 있었는데 그분들이 이재명 후보에 몰표를 주셨다. 그런 점을 놓친 것 같다"며 "그 다음에 (안 대표와의)단일화 효과가 100% 다 나올 줄 알았는데, 사실 알고 보면 단일화 과정이 너무 늦게 되는 바람에 국민들께서 많은 짜증을 내셨다. 그런 점에 있어서 단일화 효과 100%가 다 나오지 못한 것(도 이유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렇지만 단일화 안 했으면 큰일 날 뻔했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그런 부분에서 우리는 (단일화)100% 효과를 기대했는데, 예측이 제대로 되지 않았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진행자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중심으로 2030 남성들에게 너무 집중했던 전략이 반작용으로 돌아온 것 아니냐는 이런 지적이 있다'고 하자 정 최고위원은 "사실 문재인 정권에서 갈라치기 하는 부분에서 소외됐던 남성들에 대해 더 배려하려고 하다 보니 여성들에 대해서 우리가 제대로 배려하지 못한 부분이 나온 것 같다"라며 "사실 그 지점을 더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갈라치기가 아니다, 부족한 부분을 배려하려고 하다 보니 이렇게 된 거다'라고 하면서 여성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설명이 있었어야 하는데, 그런 점이 없다 보니까 여성들 입장에서는 '국민의힘이 우리를 배제하고 있구나'라는 것에 분노하는 마음으로 표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YTN라디오 '이동형의 뉴스정면승부' 방송 캡처.
정 최고위원은 여소야대 정국에서의 여야 협치 문제에 대해선 "일단 적극적으로 대통령께서 통합의 정치를 하셔야 하는데 사실 되게 어렵다"라며 "왜냐하면 민주당이 거의 협조를 안 해주실 것 같아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일단은 지금 단일화를 했던 우리 안철수 대표하고의 통합을 잘하는 것을 국민들께서 보시면, 사실 민주당도 국민들 눈치를 봐야 하잖나"라며 "그러면 무조건 발목 잡고 막고, 반대하고, 이런 건 우리 국민들께서 좋아하시지 않기 때문에 일단 안철수 대표와의 통합이 먼저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러면 민주당도 기본적으로 국민들 눈치 보면서 협조할 건 협조해주고 그렇게 하지 않을까(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진행자가 국민의당과 합당 절차는 바로 시작하는 것인지 묻자 정 최고위원은 "그렇죠. 바로 해야죠"라며 "약속을 한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최고위원은 안철수 대표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으로 언론에서 유력하게 거론되는 데 대해선 "저는 사실 그 내용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라며 "왜냐면 어차피 그건 우리 당선자와 안철수 대표 두 분이서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국회 상황이 굉장히 힘든 상황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안철수 대표하고 통합하는 모습을 국민들께 보여준다는 의미에서 인수위원장(임명)은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