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A, 6일 미국 휘발유 가격 갤런당 4.009달러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사진 로이터>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6일(현지시간)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세계 시장에 원유 공급이 충분히 이루어지고 있는지 확인하면서 유럽 국가들과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현재 러시아에 대한 대응조치를 논의 하기 위해 유럽 전역을 순방하고 있는 블링컨 장관은 전날 조 바이든 대통령 및 각료들과도 이 문제에 대해 전화 통화를 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세계 시장에서의 에너지 가격 폭등을 우려해 대(對)러시아 제재 조치 중 에너지 제재만 신중하게 접근해 왔다. 미국은 영토가 넓고 대중교통이 부족하기 때문에 세계에서 휘발유를 가장 많이 소비하고 있으며, 휘발유 가격의 문제는 정치권에서도 이슈로 다뤄져 왔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은 유럽연합(EU) 차원에서 에너지 부문 대러제재가 논의되고 있느냐는 질문에 "목표는 푸틴의 돈줄을 막고 러시아를 고립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현재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그녀는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세계 2위 산유국인 러시아산 에너지의 의존도를 없애고 유럽의 공급망을 다양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미국 휘발유 가격은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 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6일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4.009달러로 지난 2008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미국은 2021년 한 달 평균 2040만 배럴 이상의 원유 및 정제 제품을 러시아에서 수입했으며 이는 미국 액체 연료 수입의 약 8%에 해당한다.
블링컨 장관은 이 외에도 미국의 추가 대러제재 조치가 있다고 했으나 세부사항은 밝히지 않았다. 블링컨은 8일 프랑스 파리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회동할 것이라고 미 국무부는 전했다.
<로이터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