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향방에 영향력 행사 위해 고의적으로 미사일 발사한 것으로 보여
올해 들어서만 9번째로 지난달 '정찰 위성용' 발사 이후 일주일도 채 안돼
◆…북한이 5일 오전 동해상으로 미상 미사일을 발사했다. 올해 들어서만 9번째로 한국 대선을 의식해 발사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 로이터)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올해 들어서만 아홉번째로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미사일 발사를 통해 무력 시위를 감행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합동참모본부는 5일 오전 8시 52분께 출입기자단에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북한이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발사체의 비행거리와 고도 등 제원을 분석 중이다.
일본 해상보안청에서는 북한이 쏘아올린 발사체가 탄도미사일인 것으로 추정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지난달 27일 정찰 위성 운영이 목적이라며 미사일을 발사한지 일주일도 안 돼서 다시 벌어진 일이다.
일각에서는 오는 3월 9일 예정된 한국 대선의 향방에 영향력을 미치기 위해 고의적으로 미사일을 발사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됐다.
현재 한국을 포함해 미국과 북한 사이의 비핵화 논의가 중단됨에 따라 북한은 지난 1월부터 연신 미사일을 발사해오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주 발사한 정찰 위성용 미사일을 토대로 보았을 때 북한은 근시일 내 한반도 주변에 위성을 이용한 정찰 활동을 수행할 예정으로 보인다.
또한 북한은 최근 2017년 이후 중단됐던 핵무기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대한 연구를 재개할 계획임을 선언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한국 대선을 의식하고 있는 것 외에도 북한이 김일성의 생일인 4월 15일 태양절 110주년을 맞아 신형 무기 체계를 공개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미국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는 북한의 주요 핵시설이 전면 가동 중인 정황을 포착했으며, 북한이 핵무기를 제작하는 데 쓰이는 핵물질을 가공하고 핵시설을 추가 확장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