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21년 4/4분기 예금취급기관 산업별대출금’에 의하면 지난해 4분기말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별대출금 잔액은 1580조7000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50조1000억원 늘었다. 2021년중 증가 규모는 187조1000억원으로 전년 185조9000억원에 비해 확대되면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산업별로 보면 서비스업은 부동산업, 도·소매업 등을 중심으로 전분기에 이어 크게 증가했고 제조업은 업황 개선 등으로 증가폭이 전분기에 비해 축소됐다. 제조업, 서비스업 증가폭은 전분기에 비해 둔화됐다.
지난해 서비스업 대출잔액은 1027조2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0조4000억원 늘었다. 전년동기 대비 146조4000억원 늘면서 역대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서비스업 중에서 부동산업과 도소매업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44조3000억원, 36조6000억원 늘면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제조업 대출잔액은 415조4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조8000억원 증가했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22조5000억원 늘었다.
송재창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부동산 대출 규제의 영향으로 주택부문은 업황이 둔화된 반면 상업용 부동산 투자가 상대적으로 늘면서 부동산 대출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용도별로는 보면 운전자금 930조5000억원, 시설자금 650조2000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각각 30조8000억원, 19조2000억원 늘었다. 시설자금은 증가폭이 축소된 반면 운전자금은 원자재가격 상승 등으로 확대됐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106조8000억원, 80조3000억원 증가했다.
업권별로는 예금은행 1140조6000억원, 비은행예금취급기관 440조1000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각각 21조7000억원, 28조3000억원 증가했다. 예금은행은 증가폭이 축소된 반면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확대됐다. 전년동기대비로는 각각 96조7000억원, 90조4000억원 늘었다.
송 팀장은 “예금은행에서 비법인기업의 대출금 증가폭이 축소됐다”며 “상황이 개선된 업종. 그렇지 않은 업종이 혼재되어 있어 자영업자들의 상황이 개선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