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러군 2일부터 자포리자 원전 장악 시도”...지난달 24일에는 체르노빌 원전 점령도
◆…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 지역의 차이키 마을에서 러시아군의 포격 후 화염에 휩싸인 창고에 소방관들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사진 로이터>
로이터 통신은 우크라이나 남동부 자포리자주 에네르호다르시의 트미트로 오를로프 시장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시장은 4일 새벽(현지시간) 텔레그램을 통해 교전 중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자포리자 원전에서 불이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전날 가디언과 인테르팍스 등 외신들은 러시아군이 오후 5시42분경 자포리자 원전 4km까지 접근했다고 보도했다. 오를로프 시장도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군이 도시 진입로를 공격하고 있다며 시민들의 대피를 당부했다.
러시아군의 자포리자 장악 시도를 알게 된 건 지난 2일 국제원자력기구(IAEA)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이 “러시아가 자포리자 원전 주변 지역을 장악했다고 통보해왔다”고 밝힌 성명에서다.
우크라이나 시민들은 이같은 소식을 접하고 자포리자 원전을 지키기 위해 맨몸으로 바리케이트를 치고 도로를 봉쇄했다고 우크라 현지 언론이 전했다.
자포리자 원전은 우크라에서 가동 중인 원자로 15기 중 6기를 보유한 대규모 원전이다. 지난 24일에도 러시아군은 우크라 북부 체르노빌 원전을 점령한 바 있다.
<로이터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