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은 민간인 대피시 인도주의적 통로가 개설된 곳에서만 준수
우크라, 주로 인도주의적 해결방안에 대해 논의..."원하는 성과 이뤄내지 못했다"
◆…3일(현지시간) 2차 회담을 앞두고 협상 테이블에 놓여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국기 <사진 로이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민간인 사상자를 줄이기 위해 대피 통로를 개설하고 민간인 대피시에는 통로 주변에서 일시 휴전하기로 했다.
3일(현지시간) 벨라루스 벨라베슈 숲에서 열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2차 평화회담에서 양국이 이같은 내용에 합의했다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개전(開戰) 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합의를 이끌어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크라이나 대표단을 이끄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 보좌관 미하일로 포돌야크는 “민간인 대피를 위한 임시 휴전과 대피 통로를 만드는 방안을 구상했다”며 “휴전은 대피를 위해 통로가 개설된 곳에서만 준수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늘 우리가 바라는 성과를 이뤄내진 못했다”면서 “현재 폭격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주로 민간인 사상자를 줄이기 위한 인도주의적 해결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했다. 이어 가장 치열하게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지역에 의약품과 식량을 전달하는 방안에도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특별보좌관인 블라디미르 메딘스키는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무력 충돌이 일어나는 지역에서 민간인 구조 문제가 가장 중요한 안건이었는데 이 부분에서 접점을 찾아내 큰 성과를 이뤄냈다”고 했다.
러시아 대표단으로 참석한 레오니드 슬러츠키 두마(하원) 외교위원장은 “2차 협상에서 논의된 문제 해결을 위해 향후 추가 협상이 필요하다”며 3차 협상이 가까운 시일 내에 열릴 것이라고 전했다.
<로이터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