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예프에서 64km 떨어진 이반키프 북동쪽에서 5km에 달하는 군부대 행렬 이동 중
EU, “사상 최초로 공격 받는 국가에 물자와 무기 구매 지원할 것...약 6060억원 규모”
◆…맥사가 공개한 위성 사진은 27일(현지시간) 이반키프 북동쪽에서 우크라이나 키예프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는 러시아 지상군 부대의 모습이다 <사진 로이터>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로 향하는 러시아군의 행렬이 포착된 새로운 위성 사진이 공개됐다.
미 위성업체 맥사 테크놀로지는 27일 오전 10시 56분쯤(현지시간) 5km에 이르는 러시아 지상군 행렬이 키예프로 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지상군의 이동이 찍힌 곳은 키예프에서 64km 떨어진 우크라의 한 도시 이반키프의 북동쪽이며 탱크와 장갑차, 자주포, 연료, 기타 군사 물자를 수송하는 긴 차량 행렬이 이어졌다.
맥사는 몇 주째 러시아군의 증강을 추적하고 있다. 최근 위성사진에 안토노프 공항 공습과 공항 내외에서의 격렬한 교전으로 인한 피해가 확인됐다고 전하기도 했다.
러시아의 침공이 나흘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세계 각국은 우크라이나에 무기와 물자 지원에 나섰다.
독일은 “분쟁지역에 무기 지원을 금지한다”는 오랜 원칙을 깨고 우크라이나에 1000개의 대전차 무기와 500개 스팅어 미사일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은 재블린 대전차 미사일 등 3억5000만 달러(약 4216억원) 규모의 무기를 추가로 지원하기로 했고, 네덜란드도 400개 로켓추진수류탄과 200개 대공스팅어 미사일을 지원하는 등 국제사회의 지원이 잇따르고 있다.
EU(유럽연합)도 27일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고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공으로부터 방어할 수 있도록 무기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EU가 사상 처음으로 공격을 받고 있는 국가에 무기와 기타 장비를 구매하고 전달하는 데 자금을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EU가 지원하는 4억5000만 유로(약 6060억원)는 우크라이나를 위한 무기 지원에 사용하고, 추가로 5000만 유로(약 673억원)는 의료 물자 등 비살상 목적에 사용하게 될 예정이다.
다만, EU 조약에 따르면 EU 정규 예산을 군사 관련 작전에 사용하는 것이 금지돼 있어 이번 지원은 EU의 '유럽 평화 제도'를 통해 조달하게 된다.
◆…맥사가 27일 공개한 러시아군 이동 모습 <사진 로이터>
<로이터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