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 우크라 해안도시에 상륙…"이것은 침략전쟁"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돈바스 지역을 타깃으로 한 특별 군사작전을 승인한 가운데,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남부해안에 상륙했다.

24일(현지시각) 로이터가 인용한 우크라이나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남부 항구도시인 오데사와 마리우폴에 상륙했으며 북동부 하르키우에 미사일을 발사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푸틴이 우크라이나에 전면적인 침공을 막 시작했다"며 "평화로운 우크라이나 도시들이 공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은 침략전쟁이다. 우크라이나는 스스로 지켜내고 이길 것이다. 세계는 푸틴을 막아야 한다. 이제 행동해야 할 시간이다"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나토의 동진 중단을 요구해 왔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서 오는 위협에서 러시아를 지키기 위해 동부 우크라이나에 특별 군사작전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로부터 끊임없이 안보 위협을 받고 있다"며 "유혈사태의 모든 책임은 우크라이나 정권의 양심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영토를 점령할 계획은 없다"며 "우리는 어떤 것도 강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의도치 않은 비행기 격추를 막기 위해 관련 공역에서 민간 비행을 금지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에 회담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을 요청했으나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번 군사 작전에서 민간인 희생자가 나올 것을 우려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정당한 이유 없이 공격받을 수 있다"며 "우크라이나 국민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푸틴 대통령은 치명적인 인명손실을 일으킬 수 있는 계획적인 전쟁을 선택했다. 이번 공격이 가져올 피해는 러시아에 책임이 있다. 미국과 동맹국은 단결해 대응할 것이다. 세계는 러시아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옌스 스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을 "무모하고 이유 없는 공격"이라고 강력히 규탄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인류를 위해 군대 철수를 요구한다"며 "전쟁의 결과, 우크라이나와 세계 경제가 크게 파괴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이터에 제보한 한 목격자는 탱크 9대를 포함한 군 장비 호송대가 러시아 국경에서 도네츠크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주요 7개국(G7) 정상들과의 화상회의를 거쳐 추가 조치를 24일 내놓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