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국힘, 오늘 NBS 여론조사 결과에 '희비' 엇갈려

NBS 여론조사 결과에, 국힘 ‘승리 자신’ 對 민주 ‘당혹’

17일 발표된 한 여론조사 결과에 거대 여야 대선 후보 측의 희비가 엇갈렸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측은 '승리를 자신'했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은 '일시적 상승'이라면서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여론조사업체 4개사가 지난 14~16일 실시한 2월3주차 전국지표조사(NBS) '대선 후보 지지도'에서 윤 후보는 40%, 이 후보는 31%의 지지율을 보이며 윤 후보가 9%포인트 차이로 오차범위 밖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12명 대상 전화 면접방식,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p, 응답률은 20.3%.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여론조사 발표 후 페이스북에 "2030으로 시작해서 호남, 그리고 이제 전통적 지지층으로"라며 윤 후보에 대한 2030세대와 보수지지층의 지지율 급등에 반색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선거는 지금까지의 전략과 다르지만 더 강할 겁니다"라며 승리를 자신했다. 윤 후보의 ‘적폐 수사’ 발언이 민주당의 '정치보복' 공세 빌미를 제공하면서 진보·중도층 결집으로 이어지면서 최근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양 후보 지지율 격차가 급속히 좁혀진 것과는 달리, 이번 전국지표조사(NBS)에서 오차범위 밖 격차를 보이며 윤 후보가 앞선 점에 '정권심판' 민심이 결집하는 게 아니냐는 기대감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NBS 조사 결과에 일시적 현상으로 분석하면서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분위기다. 우상호 선대위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오후 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NBS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해 "일반 국민은 (윤-안) 두 후보 간 연합이 만들어질 것이라 보면서 정권교체 지수가 높아진다고 보이는 측면이 있다"며 "단일화 이슈 결론이 나오면 다시 수치 변화가 올 것으로 예견한다"고 크게 신경을 쓸 일이 아님을 강조했다.

하지만 주초까지만 해도 윤 후보의 '적폐 수사' 발언으로 진보·중도층 결집이 지지율로 나타나면서 조만간 이 후보 지지율이 윤 후보를 크게 앞설 것을 기대해온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상황이 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우 본부장은 이어 "지금 흐름보다 중요한 건 사전투표(3월4~5일) 3~4일 전 판세"라며 주장했다.

그는 "이 후보의 (공식 선거)첫 주 일정은 '약세지역을 먼저 공략한다'는 원칙에서 출발했다"며 "그래서 부산·대구·대전·서울로 올라오는 일정을 잡았다. 서울에서도 이틀간 일정은 주로 강남·서초·강동·송파를 초반 공략지역으로 선택했다"고 선거 전략을 밝혔다.

하지만 "이날부터 진행되는 서울 강북지역 등은 상대적으로 우리에게 우호적이거나 강세라고 생각되는 지역"이라며 "내일과 모레는 호남지역을 집중적으로 방문하고 일요일은 경기도를 찾는다"고 이들 지역에서의 크게 승리할 것임을 기대했다.

이같은 발언은 현재 이 후보 열세지역에 대한 지지율이 윤 후보 대비 낮게 나오고 있는 점을 인정하면서 남은 선거기간 활동을 통해 상당 부분 회복하겠다는 의지를 밝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NBS 조사 결과와는 달리 최근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이 후보와 윤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경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4일 발표된 ‘조선일보-칸타코리아’ 여론조사 결과 윤 후보 38.8%, 이 후보 33.2%로 오차범위 내 격차로 집계됐고, 15일 발표된 ‘뉴스토마토-미디어토마토’ 조사에서도 윤 후보 43.2% 대 이 후보 40.2%로 나타났고, ‘뉴스핌-코리아정보리서치’ 조사 발표도 윤 후보 44.3% 대 이 후보 39.4%로 오차범위내로 집계됐다. 이어 16일 ‘쿠키뉴스-한길리서치’ 조사도 윤 후보 42.4% 대 이 후보 41.9%로 오차범위내로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14일 ‘피플네트웍스리서치(PNR)’와 15일 ‘데일리안-여론조사공정㈜’ 조사결과에서는 윤 후보 지지율이 이 후보에 오차범위 밖 격차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PNR 조사에서는 윤 후보 45.6% 대 이 후보 38.7%로 6.9%p 오차범위 밖 격차였고, ‘데일리안-여론조사공정㈜’에서도 윤 후보가 46.6%, 이재명 38.2%로 8.4%p 격차를 보였다.

‘조선일보-칸타코리아’ 여론조사는 임의전화걸기(RDD) 활용 전화면접원 방식으로 실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11.0%다. ‘뉴스토마토-미디어토마토’ 조사는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p, 응답률은 8.8%다. ‘뉴스핌-코리아정보리서치’ 조사는 휴대전화 RDD 자동응답 방식(100%)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5.2%다. ‘쿠키뉴스-한길리서치’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조사방식(유선 전화면접 19.4% 무선 ARS 80.6%, 무작위 RDD 추출)으로 진행,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5.5%다. ‘피플네트웍스리서치(PNR)’ 조사는 100% 무선전화 ARS방식으로 실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10.2%다. ‘데일리안-여론조사공정㈜’ 조사는 ARS) 방식으로 진행,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7.3%였다. 이상 각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