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15일 0시 부산항에서 '경제대통령' 이미지 부각하며 선거 유세 시작
윤석열, 국립현충원 참배로 의지 다지고, 청계광장서 '정권교체' 대선출정식
안철수, TK 공략 위해 14일 내려와... 15일부터 대구·경북 유권자 지지 호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제20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5일 오전 부산시 부산진구 부전역에서 즉석연설을 통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우리나라 제 1항구이자 수출 전진기지인 부산항에서 '경제대통령' 이미지를 굳건히 하겠다는 선거 전략을 펼치는 셈이다. 아울러 가장 취약지인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유권자에게 귀중한 한 표를 호소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부산항 앞에서 가진 즉석연설에서 "부산은 제가 존경하는 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라며 "두 분 대통령을 만들어 새 민주정부를 만든 자부심으로 시작해 3월 10일 새로운 눈으로 그 태양을 보게 될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어 부전역 앞에서 첫 유세를 한 뒤, 대구 동성로, 대전 ‘으능정이 문화의거리’를 거쳐 상경해 저녁 강남고속버스터미널 앞에서 유세를 하는 등 '경부선 상행' 유세를 할 예정이다.
이 후보는 부전역 첫 유세에서 "전라도면 어떻고 경상도면 어떠냐, 왼쪽이면 어떻고 오른쪽이면 어떠냐, 박정희면 어떻고 김대중이면 어떠냐"고 지역통합을 호소했다.
그는 "누군가를 혼내고 과거를 뒤져서 벌주는 것이 무의미한 건 아니지만, 진정 필요한 건 우리들의 삶을 위해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진영을 가리지 않고 유능한 인재를 적재적소에 쓰겠다. 자신의 이념을 실현하기 위한 장으로 정치가 악용돼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또한 "지도자가 무능하면 우리 공동체 전체를 고통과 좌절 속으로 몰아넣는다"며 "지도자의 무능은 용서할 수 없는 죄악"이라고 거듭 '유능한 대통령론'을 강조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5일 오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국민이 키운 윤석열' 출정식에서 지지자들의 환호에 두 손을 들어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회사진기자단 제공]
윤 후보는 방명록에 '순국선열이 지켜온 대한민국, 위대한 국민과 함께 자랑스러운 나라를 만들겠다'고 적었다.
윤 후보는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순국선열의 헌신으로 지켜온 대한민국을 우리 위대한 국민과 함께 자랑스럽고 자부심 있는 나라로 만들겠다"며 "그와 같은 각오로 본격 선거운동을 시작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윤 후보는 이어 서울 청계광장에서 대선 출정식을 열고 "이번 대선은 부패와 무능을 심판하는 선거,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선거, 민생을 살리는 선거, 대한민국을 통합하는 선거"라며 "위대한 국민의 뜻을 받들어 반드시 정권교체 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또한 "국민 위에 군림하는 '청와대 시대'를 끝내고 국민과 동행하는 '광화문 시대'를 열겠다"며 "무엇보다 참모 뒤로 숨지 않겠다. 국정 현안을 놓고 국민과 소통하겠다. 탁상머리와 철지난 이념이 아니라 현장에서 답을 찾겠다"고 힘줘 말했다.
윤 후보는 오후에는 대전, 대구, 부산까지 도는 '경부선 하행' 유세를 전개할 예정이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15일 오전 대구 중구 반월당역 인근에서 첫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안 후보는 이날 오전 대구 중구 반월당역 현대백화점 앞 첫 유세에서 "공정한 나라는 국가를 이끄는 지도자와 그 가족이 도덕적이어야 가능하다"며 "거대 양당의 두 후보, 그리고 그 가족이 과연 도덕적이고 깨끗하냐. 공정한 나라 만들 수 있겠느냐"며 이재명·윤석열 양 후보를 싸잡아 비판했다.
그는 이어 "기득권 거대 양당 둘 다 똑같이 ‘퍼주기 포퓰리즘’ 정책을 펼치고 있다. 국가 빚을 내서 그 빚 모두 청년들 갚으라고 떠넘기고 있다. 우리가 그렇게 하면 되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하고픈 일은 퍼주기 정책을 막는 것"이라고 특히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