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때 김어준, 정봉주 등이 '홍준표 역선택' 부추겨"
"'나꼼수' 김용민, 이재명 지지자들에 '안철수 역선택' 선전"
"尹·安후보들 간 담판에 의한 공동정부 구성방식이 가장 적합"
"실무협상은 비공개로 해야... 대선 D-1까지 공간은 열려 있어"
"법무부장관 수사지휘권 폐지, 대통령이 기득권 내려놓는 것"
◆…방송인 김용민 씨가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지지자들을 향해 야권 단일후보 역선택을 호소했다. [사진=방송인 김용민 씨 페이스북 캡처]
김 상임공보특보단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평균 3~5배까지의 (지지율) 차이가 윤 후보와 안 후보 사이에 있다"며 "단순 여론조사 방식으로 이걸(야권 단일후보를) 결정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지지율 차이가 크니 여론조사로 결정하면 되는 거 아니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지난번 당내 경선 과정에서도 실은 홍준표 후보가 여론조사에서는 대단히 높았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에 의한 역선택이었고 민주당 당내 유력 관계자들이 굉장히 부추긴 부분이 있었다"고 했다.
이어 "김어준 씨나 정봉주 전 의원은 아예 대놓고 '홍준표 지지하자'고 했다. 안 후보가 단일화를 제안하니 방송인 김영민 씨('나는 꼼수다' 출신 평화나무 이사장)는 본인 SNS에 '안철수를 지지해서 우리가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주자'고 역선택을 아예 대놓고 선전했다. 그런데 김용민 씨는 지난번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SNS 글을 얼마나 올리는지로 민주당 의원들을 평가하겠다고 하신 분"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단순 여론조사를 하면 안 후보와 윤 후보가 비슷비슷하게 나오는데, 정권교체를 바라는 층만 가지고 여론조사를 하면 윤석열 후보가 대체로 한 65% 정도 수치가 나온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역선택 방지조항 도입 여부와 관련해 "문제는 안 후보 측이 그걸 수용할 가능성이 있을지가 궁금하다는 것"이라며 "지금 이미 본 선거에 들어가 있으니 단일화 관련된 실무협상은 공개적으로 논의될 부분은 절대 아니다. 그런 논의가 가령 있다고 하더라도 철저히 수면 아래에서, 비공개 상태에서 얘기돼야 한다는 전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단장은 "현재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들의 열망이 이만큼 크니 후보들 간 담판에 의한 공동정부 구성방식이 가장 적합한 것이 아니냐"며 "선거 하루 전날까지는 공간은 열려있는 것이 아닌가 그렇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추윤갈등'을 벌였던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이 13일 제주도 서귀포시 매일올레시장에서 열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즉석연설에서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 단장은 또 윤 후보가 전날 발표한 '법무부장관 수사지휘권 폐지'와 '검찰총장 독자적 예산편성권 부여' 등 사법분야 개혁 공약이 '검찰제국 선포'라는 민주당을 향해선 "윤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이걸 내려놓는 것 자체가 기득권을 내려놓는 거 아니겠느냐"며 "정치권력이 검찰에 명령할 수 있는 체제 자체를 포기하겠다는데 과연 민주당이 반대할 만한 무슨 명분이 있는지 한 번 반문해 보고 싶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