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번 주 베이징 올림픽 폐막 전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 가능성 시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우) <사진 CNN>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러시아의 침공에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할 것’임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미국 CNN 방송은 13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과 약 1시간가량의 통화를 마쳤다고 보도했다.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의 침공에 대비해 외교와 억지를 지속적으로 추구할 것을 약속했다”면서 “우크라이나 침공 시 동맹국들과 함께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우크라 정부 관계자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이 바이든에게 더 많은 경제적, 군사적 지원을 제공해 줄 것을 재차 요구했으며, 바이든의 우크라 방문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를 방문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덧붙였다.
이어 서방으로부터 받은 강력한 지원책으로 “서방이 우크라이나와 함께 한다는 것을 푸틴 대통령에게 보여줄 것”이고 “결국 푸틴의 침공은 결실을 맺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국 정상의 공식적인 통화는 올들어 3번째로, 전날 바이든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62분간 전화 담판을 벌인 데 이어 이뤄졌다. 바이든은 푸틴에게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하고 심각한 경제적 대가를 치르게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미국 국가 안보보좌관인 제이크 설리번은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이 이번 주에 일어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에서도 여전히 러시아와 대화를 통한 외교적 해결방안의 여지도 남겨놓고 있다고 말했다.
설리번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군은 20일 베이징 동계 올림픽 폐막 전 침공이 일어날 수 있는 장소에 있다”고 밝혔다. 현재 러시아군은 우크라 국경에 10만 명 이상의 군대를 주둔시키고 수천명의 병력이 추가됐다고 했다.
현재 미국은 러시아 침공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짐에 따라 지난 11일 우크라에 있는 자국민에게 48시간 내 대피하도록 촉구했다. 전날에는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관 일부 직원들에게도 철수 명령을 내리면서 전운 위기는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