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에 거주 중인 미국 시민 48시간 이내 전원 철수할 것 경고
美NSC 보좌관 "우크라이나 침공 언제든 시작될 수 있다"
사태 심각성 논의하기 위해 바이든, NATO･EU 포함 각국 정상들과 통화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 보초서는 군인.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11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백악관측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충분한 군사력을 배치시켰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또한 지난 9일 러시아가 문제 해결을 위한 서방의 외교적 접근법에 완강한 거부 반응을 보이자 우크라이나에 거주 중인 모든 미국 시민들에게 48시간 이내에 떠날 것을 촉구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은 공중 강습으로 시작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어느 때이건 시작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그는 미 정보당국이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에 대한 기습 공격이 전쟁의 시발점이 될 수 있으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베이징 동계 올림픽이 끝나기 전인 2월 20일 전에도 충분히 전쟁 명령을 지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이 정확히 전쟁 명령을 내렸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단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오는 12일 전화 통화를 나눌 예정이다.
푸틴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의 통화 이후에도 같은 날 이마누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한 차례 통화를 나눌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현재 3천여 명의 미군을 폴란드에 추가 배치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유사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기능을 돕고 미국의 역할을 재확인시키기 위함이다.
추가 배치 예정인 미군들은 기존 8500여 명의 병력에 더해 비상 상황을 대비한 준비태세를 갖춘 상태다.
특히 인공위성을 활용한 미국의 정보 자산에 따르면 러시아는 이미 우크라이나 국경 도처에 군사력을 배치 완료한 사실이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일부 매체에서 "우크라이나 사건의 심각성은 신속하게 전개될 수 있다"고 말한 뒤 NATO와 EU 회원국들을 포함해 영국･캐나다･프랑스･독일･폴란드･루마니아 정상들과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통화를 나눴다.
미 백악관은 각국 정상들이 러시아의 군사 배치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고 외교적 해결방안의 필요성을 강조했으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억제하기 위한 단결된 노력을 제공하는 데 동의했다고 전했다.
또한 군사적 대립이 극에 치달을 시 러시아에 경제 제재 등 그에 상응하는 결과를 안겨다줄 수 있도록 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러시아 외무부는 서방의 대응에 대하여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며 서방이 벌이고 있는 공세적 행위로부터 여론의 주위를 분산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