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부산본부 ‘尹 지지’... 집행부 ‘李 지지’에 반기(?)

한노총 부산지역본부 1490명 성명서 발표... "잃어버린 5년 되찾고자 尹 지지"

"조합원 총투표 없이 소수 대의원이 지지후보 결정한 건 공정과 정의 팽개친 것"

한국노동조합총연맹 부산지역본부가 9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앞서 한국노총이 대의원대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지지하기로 한 데 반기를 든 셈이다. 한노총 부산지역본부 대표자 및 노동위원들은 성명서를 통해 '대한민국의 위기를 걱정하는 마음으로 대한민국의 잃어버린 5년을 되찾기 위해 국민의힘 윤 후보와 함께 정권교체에 앞장설 것'임을 천명했다.

박대수 국민의힘 노동정책지원본부장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 한국노총의 결정에 강한 유감을 표시하면서 "150만 조합원의 한국노총이 이례적으로 조합원 총투표를 생략하고 조합원의 0.056%에 불과한 800여 명의 대의원으로 지지후보를 결정한 것은 여론 왜곡이자 공정과 정의를 내팽개친 것"라고 비판했다.

이어 전봉민 직능총괄본부장은 "국민의힘과 윤 후보는 노동계에 더욱 많은 관심을 가질 것"이라며 "노동계 발전이 대한민국의 발전이라는 신념으로 균형 잡힌 노동 정책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문재인 정권은 공정과 정의, 상식이 훼손되고 내로남불을 남발하는 무능한 정부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우리 노동위원 1천490명은 무지하고 무능한 현 정부에 정권교체라는 국민 뜻을 알리고 이를 받들어 이루고자 윤석열 후보를 지지한다"며 "노동의 가치와 노동 중심의 대한민국을 위해 공정, 정의, 상식이 통하는 대한민국을 위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노동이사제를 실천할 수 있는 윤 후보를 지지한다"며 지지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임명장을 수여한 조경태 총괄선대위원장은 "균형잡힌 노동정책, 노동행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하면서 "한국노총이 어제 전과4범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 것에 대해 참담한 심경"이라고 밝혔다.

백종헌 선거대책 본부장은 "한국노총 부산지역본부에 시당의 문을 활짝 열어놓겠다"며 "언제라도 노동 정책, 노동 환경에 대한 제안, 조언을 달라"박대수고 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