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작년 순이익 4.4조원...주당 2940원 배당

- 순이자이익 11조2296억원...전년비 15.5% 증가

- 배당성향 26%, 자사주 1500억원 소각 결정

KB금융그룹은 8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1년 경영실적을 발표하고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 중심의 핵심이익 증가와 푸르덴셜생명, 프라삭 등 M&A(인수합병)을 통한 성장으로 2021년 순이익이 증가했다”며 “다만 희망퇴직비용(1902억원)과 미래경기전망 및 코로나19 관련 대손충당금(1915억원) 등 일회성 비용과 계절적 요인으로 4분기 당기순이익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또 “그룹의 수익기반을 다변화하고 주요 계열사들의 핵심 비즈니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 결과 그룹의 순이익에서 비은행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도 42.6% 수준으로 확대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KB금융그룹 재무총괄임원은 “배당성향을 26.0%로 결정해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며 “주당배당금은 2940원으로 기지급된 배당금 750원을 제하면 기말배당금은 2190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선진화된 주주환원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고민하고 글로벌 수준에 부합하는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KB국민은행
KB국민은행의 2021년 당기순이익은 2조5908억원으로 전년대비 12.7% 증가했다. M&A로 인한 자산증가와 안정적인 대출성장으로 이자이익이 증가하고 신탁이익 및 IB 비즈니스 관련 이익 증가 등으로 인해 수수료이익이 확대된 덕분이다.

다만 4분기 당기순이익은 390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9.8% 감소했다. 4분기 NIM(순이자마진)은 1.61%를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3bp 개선됐다. 작년말 기준 연체율은 0.12%, NPL(고정이하여신) 비율은 0.20%로 전년말 대비 각각 0.05%p, 0.08%p 개선됐다.

▲KB증권
KB증권의 2021년 당기순이익은 5943억원으로 39.6% 증가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주식시장 호황과 대형 IPO(기업공개) 딜 확대로 IB수수료(623억원)와 수탁수수료(534억원)가 증가한 덕분이다.

다만 4분기 당기순이익은 51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9.8% 감소했다. 주식시장 부진, 금리상승 등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S&T(자산운용) 실적과 증권업수입수수료가 줄고 사모펀드 고객보상 관련 충당부채 전입으로 295억원의 일회성 비용을 인식한 영향이다.

▲KB손해보험
KB손해보험의 2021년 당기순이익은 3018억원으로 전년대비 84.1% 급증했다. 보험료 인상과 자동차 사고 건수 감소 영향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개선되고 탄력적인 자산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통해 투자손익이 개선된 덕분이다.

4분기 당기순이익은 32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4.2% 감소했다. 2021년 손해율은 84.9%로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에 힘입어 전년대비 0.6%p 하락했다.

▲KB국민카드
KB국민카드의 2021년 당기순이익은 4189억원으로 전년대비 29% 증가했다. 소비회복 기조로 카드이용대금이 증가하고 전사적인 비용 효율화 노력이 이어진 데 힘입은 결과다.

다만 4분기 당기순이익은 44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3.1% 감소했다. 코로나19 관련 대손충당금(292억원)과 소매신용평가모델 변경 관련 대손충당금(247억원) 등 일회성 충당금과 계절적 요인이 반영된 영향이다.

2021년말 기준 연체율은 0.82%, NPL비율은 0.96%로 전년말 대비 각각 0.12%p, 0.07%p 개선됐다.

▲푸르덴셜생명
푸르덴셜생명의 2021년 당기순이익은 3362억원을 기록했다. 업계 전반적으로 보장성보험 판매가 위축되고 저축성보험과 연금보험 판매가 확대되면서 사업비가 축소된 영향이다. 4분기 당기순이익은 806억원으로 보증준비금이 일부 환입된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27.5% 개선됐다.
KB금융그룹의 2021년말 기준 총자산은 663.9조원으로 전년말 대비 53.2조원(8.7%) 증가했다. 2021년말 기준 그룹의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33%로 전년말 대비 0.08%p 개선됐다.

그룹 BIS자기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CET1비율)은 각각 15.78%, 13.46%를 기록하며 금융권 최고 수준의 자본적정성을 유지했다.
이날 KB금융그룹은 실적발표회에서 올 한해 시장의 우려가 가장 큰 도전과제를 ▲비이자 비즈니스 약화에 대한 우려 ▲자산건전성의 악화 가능성 ▲플랫폼 경쟁 심화 ▲마이데이터 경쟁 본격화로 진단하고 대응전략을 소개했다.

재무총괄 담당임원은 “WM(자산관리), CIB(기업투자금융), Capital Markets(자본시장), 보험 등 그룹의 4대 핵심 성장 비즈니스를 중심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며 “자산건전성도 보수적인 관리체계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올해에도 실적 개선 모멘텀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고 수준의 디지털 플랫폼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그룹의 역량과 자원을 집중하고 금융전문성에 기반한 차별화된 컨텐츠와 비즈니스 특화서비스, 그룹의 플랫폼을 연계하겠다”며 “금융뿐만 아니라 고객의 일상생활을 아우르는 초개인화된 자산관리서비스로 마이데이터 시장을 선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