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 0.19%, S&P 500 1.22%, 나스닥 2.28%↓
美 1월 소비자신뢰지수 113.8...전월대비 하락↓
◆…25일(현지시간) 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뉴욕 증시가 이틀째 요동치다 주요 3대지수가 일제히 하락세로 마감했다. 그밖에도 미국 인플레이션과 러-우크라의 지정학적 리스크 등 잇단 악재로 전문가들은 이런 불안정한 상황이 향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진 팩트세트, NYT>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다음 행보만을 기다리며 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이틀째 불안한 흐름이 이어졌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25일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66.77포인트(0.19%) 내린 3만4297.73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53.68포인트(1.22%) 떨어진 4356.45에, 나스닥 지수는 315.83포인트(2.28%) 떨어진 1만3539.29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하루 앞두고 상승과 하락을 오가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공포 지수라 불리는 변동성 지수(VIX)는 한 때 장중 35를 넘어서며 지난해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25일~26일 열리는 FOMC에서 연준은 오는 3월 첫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 시장은 금리 인상 신호와 함께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양적긴축(QT)에 대한 연준의 계획에도 주목하고 있다.
커먼웰스 파이낸셜 네트워크의 글로벌 투자 전략가 아누 가거는 “연준의 긴축정책으로 주가가 하락할지, 미국 정부의 인플레이션 대응책으로 상승할지 모를 정도로 시장이 불안정했다”며 “내일 연준 회의의 결과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러시아와 서방의 긴장도 계속됐다. 전날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미군 8500명에 대해 유럽 배치 준비태세를 강화하라고 명령했다. 해당 미군 병력은 우크라이나에 직접 배치되지 않고 나토 신속대응군으로 편입된다. 나토 소속 유럽 국가들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동유럽에 추가 병력과 자원을 보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4.4%로 하향 조정했다. 세계 성장률 전망치는 작년 10월 전망 때 예상했던 4.9%에 비해 크게 낮아진 것으로, 코로나19 변이인 오미크론 대유행과 공급망 교란, 높은 인플레이션 등이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경제 지표도 대체로 부진했다. 콘퍼런스보드(CB)에 따르면 미국의 1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13.8로 월가 예상치인 111.7을 상회했지만 전월(115.2)보다 하락했다. CB 경제지표 담당 선임데렉터인 린 프랑코는 “오미크론이 정점을 찍으면서 소비자 지수에도 영향을 미쳤다”며 “향후 6개월간 주택, 자동차, 주요 가전제품을 구입할 예정인 소비자 비율은 모두 높아졌다”고 말했다.
섹터별로는 국제유가 상승으로 에너지주가 오르고 10년물 국채금리가 1.78%로 오르면서 금융주도 상승했다. 반면 IT, 커뮤니케이션, 경기소비재, 유틸리티는 하락했다.
<로이터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