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공천에 관여할 생각 없다... 공관위에 맡길 것"

홍준표, 서울 종로에 최재형‧대구 중·남구에 이진훈 전략공천 요구

윤석열 "공관위가 공정하게 정한 기준‧방식에 따르는 것이 원칙"

윤석열 "선거를 어떻게 치르는가는 국민에 대한 애티튜드(자세)"

이양수 "尹 '공정과 상식' 원칙에 따라 최종후보 공정·투명하게 결정"

이준석 "洪, '본인 사람'을 쓰라는 얘기... 폭넓게 인사를 쓰라는 취지"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내게 힘이 되는 세 가지 생활공약: 연말정산‧반려동물‧양육지원'을 발표한 직후 '홍 의원의 제안을 받아들이시겠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윤석열 "공관위가 공정하게 정한 기준‧방식에 따르는 것이 원칙"

윤 후보는 "공정한 원칙에 따른다는 입장을 갖고 있고 공천관리위원회를 구성해서 공천관리위원회가 공정하게 정한 기준과 방식에 따르는 것을 원칙으로 세워놨다"며 "더 구체적인 말씀을 드리기가 좀 어렵다"고 말했다.

'홍 의원의 공천권 요구에 대한 당내 파열음'과 관련해선 "파열음이 나온다는 얘기를 여러분은 들으셨겠지만 저는 아직 듣지 못했다"면서도 "서로 (자신이) 믿는 사람이나 후보 입장에서는(후보가 보기에는) 다 본인들이 하려고 하니까 그런 얘기가 있을 수는 있을 것이다. 그래서 공정한 위원회를 구성해 위원회에 맡기고 공천 문제에는 직접 관여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이러한 전략공천 요구가 국정운영 능력을 담보할 만한 조치의 일환이라는 홍 의원의 입장에 동의하느냐'는 물음에는 기본적으로는 국민의힘이 국회의원 선거를 어떤 식으로 치를 것인지에 대한 국민에게 보여주는 우리의 애티튜드(자세)"라며 원칙을 강조했다.

이어 "정권의 획득을 목적으로 설립된 정당에서 '어떤 사람이 공천되느냐', '어떤 방식으로 공천하느냐' 하는 것 등은 (정당이) 선거를 임하는 태도와 방식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국정운영에 있어서 대통령이 부족한 부분들이 많지 않겠느냐"며 "많은 전문가들에 의해 국정운영 역량이 늘 보완된다. 그러니까 청와대에도 참모들이 있고 내각에도 장차관들이 있는 거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양수 "尹 '공정과 상식' 원칙에 따라 최종후보 공정·투명하게 결정"

한편, 이양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열고 홍 의원의 '공천 제안'에 감사의 뜻을 표하며 '공정과 상식' 원칙에 따라 의사결정이 이루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수석대변인은 "윤석열 후보는 정치 입문부터 지금까지 '공정과 상식'이라는 원칙에 따라 임해왔다. 남에게 적용했던 법의 잣대가 후보 가족에 일관되게 적용되어야 한다는 것 또한 후보가 일관되게 견지해 온 철학이며 앞으로도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홍 의원은 우리 당의 소중한 어른이자 함께 가야 할 동반자"이고 "홍 의원님의 제언 취지에 전적으로 공감한다"면서도 "추천한다고 해서 무조건 공천이 되는 것은 아니고 당이 국민과 함께 이뤄내 온 합리적 의견 수렴과 정당한 절차를 통해서 의사결정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추천되신 분과 또 다른 출마를 희망하고자 하시는 분들과 함께 아주 공정하고 투명한 과정 속에서 최종 후보자가 결정될 것이다라는 원칙을 말씀드린다"고 원칙을 거듭 강조하며 "과거의 부패를 벗어나 공정과 상식으로 새로운 정치 혁신을 이뤄내고 이를 통해서만 정권교체가 가능할 것이라는 국민의 엄중한 명령을 받들어야 한다는 데 홍 의원께서도 당연히 동의하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준석 "洪, '본인 사람'을 쓰라는 얘기... 폭넓게 인사를 쓰라는 취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어 "홍 의원 입장에서 국정운영 능력을 담보한다는 것은 '국민들이 신뢰하는 사람'을 쓰라는 것이고, 사람을 쓰라는 말이 지금 이 상황에 나온 것은 '본인 사람을 쓰라는 얘기'"라며 "아마 폭넓게 인사를 쓰라는 취지로 우리 후보에게 조언했을 거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정작 홍 의원 사람이라고 할 만한 사람이 당내에 많진 않다'는 진행자의 지적에 "저도 그걸 봤을 때"라고 인정한 뒤 "홍 의원이 본인과 오랜 인연을 맺은 인사라기보다는 국민의 시각에서 '저 정도면 굉장히 훌륭한 탕평인사'라고 할 만한 사람들을 추천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전날 홍 의원은 윤 후보와의 비공개 회동 이후 본인의 청년 소통 플랫폼인 '청년의꿈'을 통해 선대본부 합류조건으로 윤 후보의 '국정운영 능력 담보'와 '처가비리 엄단 대국민 선언'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