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왜 북한 눈치 보나?... 이렇게 만든 건 文정권 책임"

장영일 국힘 선대위 상근부대변인 논평... "文정권 책임이란 건 두 말 필요 없어"

"北, 우리 목표로 신형 미사일·방사포 개발... 화력전투훈련과 하계·동계 훈련해"

靑 NSC "올해 네 차례의 미사일 발사... 매우 강한 유감" 입장 표명

북한의 올해 네 번째 단거리미사일 발사 강행에 대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선제타격'을 재언급한 가운데, 당은 북한을 이렇게 만든 것이 '문재인정권 책임'이라는고 비판했다.

장영일 국민의힘 선대본부 상근부대변인은 17일 <문재인 정권도 울고 갈 북한판 내로남불>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발사에 대해 "누가 북한을 이렇게 만들었나. 문 정권 책임이라는 것은 두 말이 필요 없다"고 주장했다.

장 상근부대변인은 "북한 대외선전매체들이 '동족을 겨냥한 침략전쟁 연습'이니 '파렴치한 이중적 행태'니 하면서 우리 군의 훈련을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며 "우리민족끼리는 17일, 육군의 포사격 훈련과 야외 혹한기 훈련 등이 '조선반도의 정세 불안정을 몰아오는 무분별한 군사적 망동'이라고 주장했고, 메아리와 통일의 메아리는 '(우리 군이) 새로운 부대창설 등 무력 증강 계획들을 줄줄이 발표했다'면서 '군사적 대결 광기'라고 비난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북한은 그동안 한미 연합훈련의 영구중단을 겁박했고 우리 군의 전력증강에 시비를 걸어왔다. 그런데 이번에 우리 군의 자체 훈련까지 문제 삼고 나온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북한은 어떤가? 지난 2017년 11월 29일 '핵 무력 완성'을 선언한 이후 김정은이 직접 전술핵무기, 핵잠수함, 군 정찰위성, 무인정찰기, 극초음속미사일 등 개발을 지시하며 무력 통일 의지를 다져왔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북한은) 오로지 대한민국만을 목표로 한 신형 단거리미사일·방사포를 개발해 실전배치했고, 화력전투훈련과 하계군사훈련에 이어 지금은 동계군사훈련을 실시 중에 있다"며 "1월에만 여섯 발의 미사일을 쐈고, 특히 지난 5일과 11일에는 극초음속미사일 시험 발사까지 했다. '조선의 오늘'은 이를 '자랑스러운 창조물'이라고 자찬했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화살을 문재인 정부를 향해 "전(前) 국가안보실장이었던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김정은이 한미연합훈련 실시를 이해했다'고 국민을 호도했고, 문재인 대통령은 '연합훈련 실시 여부를 북한과 협의하겠다'고 했다"라고 힐난했다.

이어 "그러자 북한 김여정이 '한미연합훈련 자체를 반대했지 규모나 형식에 대해 논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면서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자멸적인 행동', '강력한 선제타격능력을 보다 강화해 나가겠다' 협박을 해댔다"고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장 상근부대변인은 "북한의 도발에는 도발이라 말도 못 하면서, 연례적이고 방어적인 한미 연합훈련과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군사 훈련은 왜 북한 눈치를 보나"라며 "문재인 정권이 과연 어느 나라 정부인지 의문이 드는 이유다"라고 비판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합참)에 따르면, 우리 군은 이날 오전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이 평양 순안비행장 일대에서 동쪽으로 발사된 것을 포착했다. 북한의 이날 발사는 지난 14일 열차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한 지 사흘 만이다. 북한은 지난 5일 새해 첫 발사를 시작으로 벌써 네 번째 무력 도발을 단행했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9시50분부터 10시40분까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긴급회의를 개최한 뒤 '올해 네 차례의 미사일 발사에 매우 강한 유감'이라는 입장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