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태 "국힘서 '수모' 당했다고 민주당行? 金 명성에 누가 될 것"
박용진 "金, 尹 도우러 가는 일은 없어야... 설 직후 '尹·安단일화' 대비"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이 13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했다. [사진=CBS 유튜브채널 영상 캡처]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13일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의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합류 가능성과 관련해 "모양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유 전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 나라의 원로, 경세가로서 (국민의힘에) 갔다가 해촉 비슷하게 수모를 당했다고 해서 이쪽(민주당)을 한다면 그 양반의 여러 가지 명성이나 그동안 살아온 삶에 누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선거(대책위원회)에 복귀는 아니더라도, 그냥 윤석열 후보에게 간접적으로 조언하는 것은 몰라도, 그것(민주당 선대위 합류)은 그러시지도 않을 거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유 전 사무총장은 '국민의힘 선대본부가 원팀이 됐는데 김 전 위원장만 빠진 이유가 무엇이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대통령 선거에서) 후보가 중심이 돼야 하는데 이 양반은 '내가 시키는 대로 넌 연기만 하라'고 하는데 그게 동의가 되겠는가. 그 당의 중진들이 김 전 위원장을 무척, 아주 싫어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 양반이 '망한 집'에 가서는 그립을 강하게 쥐고 공천 때 이해찬 (당시 민주당) 대표도 막 자르고 누구도 자르고 했다"며 "대선을 지휘하는 건 이 양반의 주특기가 아니다. 어디 좀 굉장히 어려움에 처한 '흉가'에 가서 이렇게 수습하는 게 주특기다"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청년과미래정치위원장이 지난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본부장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민주당 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용진 의원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전날 김 전 위원장을 찾아가 '지원요청'을 한 데 대해 "우리 선거 과정에서 이재명 후보에 대한 간접지원과 조언 이런 것들을 부탁드렸다"며 "김 전 위원장이 윤 후보를 다시 도우러 가는 일은 없어야 하고, 없도록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김 전 위원장이) 그 부분(이 후보 지원요청)에 대해서는 뭐 딱 떨어지게 무슨 말씀을 하신 건 없다"며 "국민의힘 쪽으로 중도의 힘이라든지 지지의 힘이 뭉치지 않도록 하고,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와 우호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과정에 김 전 위원장에 대한 민주당의 여러 가지 역할들이 있을 거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윤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화 가능성과 관련해 "(전날 김 전 위원장에게) 단일화에 대해 제가 걱정스러운 말씀을 드렸더니 (김 전 위원장이) '아마 안 될 거라고 자기는 본다'고 했다"며 말했다.
그러면서도 박 의원은 윤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화 가능성을 우려하며 "설 직후 이제 이런 상황(윤석열·안철수 단일화)이 올 것 같아 상당히 저는 걱정스럽게 보고 있다. 어쨌든 오게 될 뻔한 정치적 과정이라고 상정하고 대비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