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미래에셋, 오스템 편입펀드 신규 가입 중단
◆…서울 강서구 오스템인플란트 본사 (연합뉴스 제공)
1880억원대 횡령 사건이 발생한 오스템임플란트와 관련해 증권사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신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증권사들은 오스템임플란트가 편입된 펀드를 판매 중단하기로 했다.
대신증권은 6일 “고객들의 수익 보호를 위해 오스템임플란트가 편입된 펀드에 대한 신규매수를 중단한다”는 공지와 함께 오스템임플란트 편입펀드 리스트를 제공했다.
대신증권은 “현재 해당 펀드는 오스템임플란트 주가를 작년말 종가로 기준가격에 반영하고 있어, 향후 거래재개 시 기준가격 하락의 가능성이 있다”며 “추가납입 및 자동이체는 가능하며, 투자 결정 시 반드시 해당 내용을 참고해주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 역시 이날 “오스템임플란트 종목이 편입된 일부 공모펀드에 대해 신규매수 및 추가매수가 불가하다”며 “기존 적립식 계좌의 자동매수는 가능하다”고 공지했다. 대상 종목은 KB중소형주포커스증권투자신탁(주식) 외 92개다.
앞서 지난 4일 하나은행도 “오스템임플란트를 편입한 펀드에 대한 신규 판매중단 및 편입비중에 따른 추가입금, 자동이체 제한을 안내한다”고 공지했다. 이어 “오스템임플란트 주식 거래정지 기간 동안 해당 편입종목의 가격은 작년말 종가로 펀드 기준가에 반영돼 향후 거래재개 시 펀드에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은행에 이어 증권사들까지 오스템임플란트가 편입된 펀드에 대해 신규 판매를 중단하기로 하면서 이같은 조치가 다른 금융회사에도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금융당국은 오스템임플란트의 부실 회계 논란과 관련해 회계 감리 착수 여부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스템임플란트가 재무제표 공시나 수정공시를 하면 금융감독원이 곧바로 내용을 검토해 늦어도 3월에는 감리 착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