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바이든 대통령에게도 새해 인사...“미·러 건설적 협력과 대화 통해 전진 가능”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외곽의 스트렐나에서 열린 크리스마스 자선 행사 참가자와 통화하고 있다. <사진 크렘린,로이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크렘린궁을 통해 각국의 대통령과 국제기구 사무총장들에게 새해 축전을 보냈다.
러시아 연방 정부인 크렘린궁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전문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성탄절과 신년 인사를 전하며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도 불구하고 양국이 다방면에서 협력을 지속하고 발전시켜 나가고 있음을 강조했다. 특히 지난 2020년 한·러 수교 30주년을 맞아 야심 차게 추진한 사업인 ‘한러 상호 교류의 해’가 성공적이었음을 언급했다.
푸틴은 “한·러 상호 간의 이익과 한반도와 동북아 전체의 평화와 안보를 위해 양자 및 국제 의제에 대한 지속적인 대화와 공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푸틴은 외교 문제와 관련한 미국과의 협상을 앞두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도 신년 축사를 보냈다. 크렘린궁에 따르면 전문에서 “러시아와 미국은 양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안정에 대해서도 책임을 지는 국가로서 건설적으로 상호작용할 수 있고 또 그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류가 직면한 수많은 난제 속에서 지난 6월 제네바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사항에 따라 상호 존중과 양국의 이익을 위해 협력할 것”이며 “이는 효과적인 미·러 간 대화를 통해 진전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의 새해 축전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설로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이날 저녁 바이든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를 앞두고 이뤄졌다. 미·러 양국 대표는 내달 10일 제네바에서 실무 협상을 할 예정이며, 12일엔 러·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13일엔 러·유럽안보협력기구(OSCE) 간의 협상이 예정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