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러시아 볼고그라드 칼라흐온돈 마을의 한 병원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했다. <사진로이터>
델타 변이보다 증상이 경미하고 입원율과 사망률이 낮다는 오미크론의 확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30일(현지시간) 동유럽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망한 사람이 100만 명을 넘어섰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가장 많은 사망자가 나온 러시아, 폴란드, 우크라이나를 포함한 동부 유럽은 104만5454명이 코로나19로 사망했으며 이는 유럽 전체 사망자 187만3253명의 절반이 넘는다. 동유럽의 인구수가 유럽 전체 인구의 39%를 차지하는 데 비해 코로나19 사망자는 56%를 차지한다.
동유럽의 오미크론 확진자 수는 매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서유럽과 달리 상대적으로 감염자가 적다. 동유럽 국가에는 벨라루스, 불가리아, 체코, 헝가리, 몰도바, 폴란드, 루마니아, 러시아, 슬로바키아, 우크라이나가 있다.
폴란드는 30일 79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폴란드 대학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사망자가 많은 원인으로 의료 시스템의 과부하, 코로나19에 대한 지식 부족, 고위험군을 비롯한 국민들이 백신 접종을 꺼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통계청(Rosstat)은 지난 11월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람은 8만7527명으로 러시아에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 가장 치명적인 달이 됐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30일 현재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했다.
러시아 국영 소비자 감시 단체의 책임자인 안나 포포바는 앞으로 10일간의 새해 연휴를 앞두고 코로나19의 확산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그녀는 “연휴에 사람들 간의 접촉이 늘어나면서 전파력이 높은 오미크론의 전염이 확실히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하일 무라시코 러시아 보건장관에 따르면 러시아의 1차 이상 백신 접종자 비율은 55%다. 체코와 헝가리는 두 국가 전체 인구의 64%가 1차 이상의 백신 접종을 받았고 우크라이나는 백신 접종률이 33%라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