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곧 고소할 예정"
강용석, 문자·투자지출내역 공개하며 '검찰 수사기록' 주장
강용석 "성상납 여부부터 밝혀라... 알선수재죄 고소 예고"
이준석 "검찰기록이 아닌 것과 혼재된 교묘한 방송" 반박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를 운영하는 강용석 변호사와 김세의 전 MBC기자가 지난 12월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아들을 상습도박,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자신의 '성상납 의혹'을 제기한 유튜브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를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소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당 대표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가로세로연구소에서 제기한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며 "고소장은 곧 제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가세연을 운영하는 강용석 변호사는 해당 보도가 나간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금명간 하지 말고 오늘 고소해. 고소장 쓸 내용도 별로 없잖아. 성상납이 전부 허위라는 주장일 테니"라며 이 대표의 신속한 고소를 촉구했다.
강 변호사는 "성상납을 받았는지 아닌지부터 명확히 밝혀. 대전에 갔는지, 룸살롱을 갔는지, 갔는데 (성매매를) 안 했다는 건지 이런 건 안 밝히고 어디서 '고소 드립'을 치고 있어. 고소 드립 가세연엔 안 통한다는 거 모르니"라며 "너 좋아하는 거 뭐 좀 걸어 봐. 대표만 가지고 약하니까 정계은퇴까지. 대표야 성상납이 진실이면 당연히 관둬야 하는 거니까"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이 대표를 향해 "반드시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죄' 혐의로 고소해야 한다"며 "그래야 허위가 아니라 진실로 밝혀졌을 때 네가 무고죄가 되거든. 오거돈(전 부산시장)에 대한 공소장에 무고죄가 포함돼 있거든. 그게 가세연에 대한 무고죄란다. 준석이가 가세연을 고소하면 가세연은 준석이를 특가법상 알선수재죄로 고소해줄게"라고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2013년 12월 2일 아이카이스트를 방문했다. 오른쪽이 김성진 전 아이카이스트 대표. [사진=아이카이스트 홈페이지 캡처]
가세연은 27일 저녁 이 대표의 성상납 의혹을 제기했다. 가세연은 박근혜 정부 시절 대표적인 '창조경제' 기업인 ICT(정보통신기술) 업체 아이카이스트의 김성진 대표에 대한 수사기록에 이 대표의 'A호텔 룸살롱(성접대)'이 명시돼 있으며, 해당 수사기록은 김형록 당시 대전지방검찰청 부부장 검사가 작성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첫 번째 방송 직후인 27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단 한 번도 수사를 받은 적도, 이와 관련한 어떠한 연락도 받은 적이 없다" "자료 전부 공개하지 않을 시에는 법적인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반박했다.
◆…가로세로연구소의 강용석 변호사가 28일 오전 방송을 통해 해당 투자지출내역을 공개하며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기록이라고 주장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같은 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검찰기록이 아닌 것을 검찰기록과 교묘하게 혼재해서 보여주면서 방송하지 말라"고 적었다. [사진=가로세로연구소 유튜브채널 영상 캡처]
이 대표는 28일 오후 "(가세연이) 검찰기록을 어떻게 전체를 입수했다는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검찰기록에 저는 언급된 일 자체가 없다고 한다"며 "검찰기록의 어디를 보고 방송을 하는 것인지 궁금하다. 검찰기록이 아닌 것을 검찰기록과 교묘하게 혼재해서 보여주면서 방송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