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발현 후 5일간 12시간마다 하루에 2번 3알씩 복용해야 해
‘항바이러스성’ 알약… 처방전만으로 가정 치료 가능 ‘게임체인저’될까
입원 및 사망 예방 효과 89%에 달해… 오미크론 변이에도 효과
◆…미 제약사 화이자의 코로나19 경구 치료제 ‘팍스로비드’<사진 로이터>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FDA는 22일(현지시간) 긴급사용 승인을 통해 약 12세 이상의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큰 이들이 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FDA는 해당 약을 처방전만으로 구매할 수 있으며 코로나19 감염 후 5일 이내에 복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팍스로비드’는 증상이 나타난 직후부터 5일간 12시간마다 하루에 2번 세 알씩 복용해야 한다.
‘팍스로비드’는 항바이러스성 알약으로, 최초의 코로나19 경구 치료제이며 가정 내에서 빠르게 복용할 수 있어 오미크론 변이와의 싸움에서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앞서 화이자는 임상시험 결과에 따라 팍스로비드가 중증질환 위험이 큰 환자의 입원 및 사망을 89%까지 예방한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 연구실 실험결과를 통해 이 약이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효과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팍스로비드’는 새로 개발된 ‘PF-07321332’와 HIV(면역결핍 바이러스) 치료에 사용되는 리토나비르의 저용량을 혼합 투여하는 방식으로 코로나바이러스가 증식하는 데 필요한 단백질 분해 효소인 프로테아제의 활동을 차단하는 방식이다.
화이자는 2022년 ‘팍스로비드’의 생산 예상치를 8000만 회분에서 1억2000만 회분으로 상향 조정했으며 미국에서 즉시 납품을 시작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지난달 ‘팍스로비드’ 1000만 명분을 무료제공하기 위해 약 52억9000만달러에 구매했다고 밝혔다. '팍스로비드'의 가격은 1회분당 약 530달러(약 62만원)로 머크사의 치료제 ‘몰누피라비르’(700달러·82만원)보다 약 25% 저렴하다.
한편 머크사의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또한 FDA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