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대국민 연설 통한 방역대책 발표
신속 진단키트 온라인사이트 신청 통해 각 가정에 무료 배포
과부하 민간병원에 軍의료진 1천명 지원… 미연방 코로나 검사소 확대
백신·부스터샷 접종 강조…"미접종자 입원가능성 8배·사망가능성 14배 높아"
◆…21일(현지시간) 오미크론 대비 방역대책에 관한 대국민연설 중인 조 바이든 미 대통령 <사진 로이터>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대국민 연설을 통해 총 5억 개의 신속 자가진단키트를 미국 가정에 무료로 배포하고 군 의료진 약 1,000명을 민간 병원에 배치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코로나19 비상 방역대책을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미 정부는 다음 달부터 진단키트를 주문할 수 있는 온라인사이트를 개설해 내년 1월 중 온라인 접수를 통해 각 가정에 배포할 예정이다.
또한 코로나로 인한 입원율이 증가하며 압박을 받고 있는 미시간주, 인디애나주, 위스콘신주, 애리조나주, 버몬트주 등에 의료팀을 파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백악관 관계자는 “바이든 대통령이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에게 의사, 간호사, 의무병 등을 포함한 1천 명의 군 병력을 내년 초 과부하 상황에 놓인 민간 병원에 배치하도록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재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뉴욕주 뉴욕시부터 시작해 미연방 코로나 검사진료소를 점차 늘릴 예정이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다면 걱정할 만한 이유가 있다”며 미접종자에 접종을 촉구했다. 그는 “(미접종자는) 입원이나 사망 위험이 크다”며 “아플 위험이 크고, 그렇다면 이를 친구와 가족 등에 퍼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백신을 맞고 부스터샷을 맞는 게 최선”이라며 “부스터샷까지 접종할 경우 매우 강력한 보호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정부 관계자는 전염성이 매우 높은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될 시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들은 입원할 확률이 8배, 사망할 확률이 14배 높다고 설명했다.
전날 20일(현지시간)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미국에서 이미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됐다며 지난주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73%가 오미크론 변이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CDC의 통계는 미국에서 일주일 만에 오미크론의 비율이 거의 6배가량 증가했음을 보여준다. 지난달만 해도 로셸 왈렌스키 CDC 국장은 확진자 중 99.5%가 델타 변이라고 밝힌 바 있다.
존스홉킨스대 집계자료에 따르면 20일 기준, 미국의 일주일 평균 코로나 하루 확진자 수는 약 13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 아울러 오미크론 확진자가 발견되지 않은 주는 50개주 중 5개주에 불과하다.
같은 날 외신에 따르면 뉴욕에서는 한 주 만에 확진자 수가 60% 증가해 3일 연속 최다 수치를 기록했으며 수도 워싱턴DC는 21일(현지시간)부터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