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당대표 말도 안 듣겠다. 면전서 무시하는 선대위가 무슨 도움?" 개탄
장제원 "당대표 옹졸한 자기 정치... 공보단장, 함부로 후보 뜻 팔고 다녀"
조수진, 가세연의 李대표 비방 유큐브 채널 공유에 李대표 격앙 "즉각 사퇴하라"
◆…［출처=홍준표 페이스북 갈무리］
홍 의원은 '이준석이 그만두면 어쩌나'라는 한 청년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조수진, 김재원은 내년 3월 9일까지 직책 정지"라고 덧붙였다.
'홍 의원이 만약 대선후보였다면 조수진, 김재원 최고위원을 징계위에 보냈을까'라는 질문엔 "징계위 회부"라고 답했다. 침묵하고 있는 윤석열 대선후보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셈이다.
그는 전날 페이스북에서도 "밖에서 보면 우리당 선대위는 세 갈래로 갈라져 있다. 김종인 총괄위원장 그룹, 김한길 새시대위원회 그룹, 그리고 속칭 파리떼 그룹"이라며 "이렇게 선대위가 갈라져 각자 이해에 따라 움직이니 일사불란할 리도 없고 현안 대처 능력도 없어 후보만 매일 속이 타들어가고 있다"고 개탄했다.
이어 "민주당은 공룡선대위를 해체하고 ‘슬림선대위’로 전환하여 후보 중심으로 기민하게 움직이고 있다"면서 "허구한 날 자리싸움이나 하고 당대표 말도 안 듣겠다면서 면전에서 무시하는 이런 선대위가 과연 이번 대선에 무슨 도움이 될까요?"라고 반문했다.
장제원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당 선대위 파문과 관련해 "당 대표의 옹졸한 자기 정치가 선거대책위원회를 얼마나 이기적으로 만들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며 이준석 대표를 직격했다.
장 의원은 "당 대표와 공보단장이 이틀째 난투극을 벌이고 있다"며 "티끌만한 억울함도 감내하지 못하겠다는 당 대표"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조수진 최고위원을 향해서도 "공보단장이라는 분은 어디서 함부로 후보 뜻을 팔고 다니는가"라면서 "당 대표를 공개적으로 비판하려면 분명한 명분이 있어야지 당장 사과할 일을 왜 하는가"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당 선대위가 후보를 위한 선대위 인지, 자기 정치를 위한 선대위인지 기가 찰 따름"이라며 오합지졸같이 움직이는 선대위를 개탄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회사진기자단 제공]
그러나 이 대표는 전날 오후 조 최고위원이 기자들에게 '가로세로연구소'가 제작한 이 대표 비방 및 탄핵 선동 영상을 공유한 사실을 캡처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며 거취 표명을 요구했다. 사실상 사퇴를 요구한 셈이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아침에 일어나서 사과 같지도 않은 사과 해놓은 것 보니 기가 차다"며 "여유가 없어서 당대표 비방하는 카톡을 언론에 돌린 건 이재명 후보가 누구 돕다 음주운전 했고 누구 변호하다가 검사사칭 했다는 이야기랑 같은 맥락"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리고 전화하는 기자에게 가세연 링크를 '보지도 않고' 던져요? 도대체 우리 공보는 가세연 영상을 왜 보고 있으며 공보의 역할이 기자에게 가세연 링크 던져서 설명하는 방식이냐?라고 반문하면서 “후보자 배우자 문제도 이런 수준으로 언론대응 하겠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더 크게 문제 삼기 전에 깔끔하게 거취 표명하라"며 선대위 공보단장직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조 최고위원의 연이은 사과에도 이 대표의 결심은 쉽게 누그러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조 최고위원이 앞서 SNS에 "이준석 황당한 이유로 난동! 정신건강 우려된다! 지금이라도 사퇴시켜야!"라는 가세연의 유튜브 채널을 공유하며 이 대표를 원색비방한 점이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친 셈이다.
급기야 이 대표는 이날 4시 국회에서 선대위 운영과 관련한 긴급 기자회견을 가진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조 최고위원이 책임지고 즉각 사퇴하지 않을 경우 자신이 상임선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초강수로 대응해 당 내홍이 더욱 깊어지는 양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