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6시 기준 현재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5800만원대에서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사진 : 업비트 화면캡처>
이날 오전 6시 현재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1비트코인은 5838만8000원으로 전날 대비 0.02%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연말까지 가격이 반등 혹은 급락할 것인지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 산타랠리 확실치 않아... 최근 가격 변동은 나스닥과 유사해
미 블룸버그(Bloomberg) 분석가 에디 반 데어 월트(Eddie van der Walt)는 14일(현지 시간) 블룸버그 TV에 출연해 산타랠리(증시가 크리스마스 전후로 상승하는 현상)가 올 것인지 예측할 수는 없지만 가격이 어디로 가는지 알려면 나스닥을 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월트는 "비트코인이 최근 약세를 보이는 것의 이면에는 중앙은행의 긴축정책이 있다"며 "앞으로 약 20개의 중앙은행 회의가 남아있다. 방향은 강한 긴축 정책을 향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긴축정책은 암호화폐와 같은 투기적 자산에 투입될 돈이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2017년(위)과 2021년(아래) 연말 시작된 크립토윈터 <사진 : 업비트 화면캡처>
월트는 "2017년 말에 우리는 큰 하락을 관찰했고 현재 같은 패턴이 되풀이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때와 달리 현재는 ETF(상장지수펀드)가 생겼다. 그리고 우리에게는 선물 계약도 있다"며 "(기관투자자들의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기 때문에) 과거처럼 크립토 윈터가 길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비트코인이 하락하면 다른 투기적인 가상화폐들은 베타(시장의 변동성)가 높아서 더 많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스마트 계약(Smart Contract)이나 NFT 등 블록체인 기반 위에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이 가능한 카르다노 같은 경우가 있다"며 "(쓰임새가 다양한 블록체인 기반의 가상화폐의 경우에는) 이전 경우와 달리 (가격 측면에서) 조금 더 보호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연말까지 산타 랠리가 올 것인지 확실히 예측할 수는 없다. 하지만 비트코인이 점점 더 기술주와 관련이 있기 때문에 나스닥을 주시하라"고 조언했다.
◆ 비트코인은 최고의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 ... 이제는 '재능'과 '사용자' 눈여겨볼 때
◆…종가 기준 올해 연초부터 12월 17일까지 비트코인(A) 가격은 57.3% 상승했다. 반면 금 선물(B) 가격은 같은 기간에 5.09% 하락했다. <인베스팅닷컴 화면 캡처>
그는 "11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6.8%를 기록하는 등 물가상승률이 높았다. 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던 채권은 (실질 수익률을 기준으로 봤을 때) 대부분 마이너스 수익을 기록하고 있다. (구매력 조건을 고려했을 때) 돈을 잃지 않는 것은 꽤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최근 변동장세 속에서) 향후 단기 및 중기 가격이 어떻게 움직일지 예측하기는 힘들다. 지금 투자자들은 '재능'과 '사용자'에 주목해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그는 "우리가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 화폐 산업으로 엄청난 인재들이 몰려들고 있다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 다른 기술도 마찬가지이지만 재능있는 사람들에 의해 구축되는 수많은 것들이 있다"며 "더불어 그 위에 사용자들이 모여드는 것을 지켜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젊은 사람일수록 포트폴리오에서 디지털 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시간이 지나면 젊은 세대들은 중년이 되고 결국에는 기성세대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비트코인의 지위가 더 공고해질 것이라는 희망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20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비트코인(BTC/USD) 가격은 오전 6시 기준 4만6797달러이며 이는 지난 11월 10일에 기록한 역대 최고가(6만8990달러)에 비해 32% 하락한 수치이다.
한편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 따르면 20일 가상화폐 시장의 투자심리를 알려주는 '공포·탐욕 지수'는 29점으로 '공포' 수준으로 나타났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