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호주 방문, 광물과 공급망·방산 협력 위해서"

코로나 확산 와중에 해외순방을 두고 국내 비판이 일자 이에 해명한 셈

호주 국빈방문 일정 마치고 15일 오전 귀국길에 올라

문대통령, 귀국후 곧바로 청와대로 복귀...코로나 상황 및 제주 지진 등 현안 챙길 듯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호주 순방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르며 "지구 남반구, 우리와 계절이 정반대인 호주를 방문한 것은 광물과 희토류 공급망 협력과 방산 협력을 위해서"라고 밝혔다. 코로나19 급확산 와중에 해외순방에 나선 것에 대한 비판에 대한 해명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SNS에 '호주를 떠나며'라는 글을 통해 이같이 말한 후 "탄소중립 기술을 나누고 수소 협력, 우주 개발도 함께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수교 60주년을 맞아 이번에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며 "호주와 우리는 작년과 올해 G7에 함께 초대될 만큼 국제사회의 주요 국가로 성장했다. 양국은 코로나와 기후위기, 공급망 불안을 극복하고 새로운 변화를 주도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시드니가 속한 뉴사우스웨일즈 주정부와의 만남도 유익했다. 우리 교민과 기업들을 위해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호주의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만찬에 모신 것은 무척 보람된 일이었다"며 "캔버라까지 와서 보니, 정말 낯선 나라, 낯선 사람들을 위해 목숨을 바쳤다는 게 실감났다"고 했다. 그러면서 "보훈에는 국경이 없다. 다시 한번 한국전 참전용사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호주 캔버라와 시드니 일정을 마치고 돌아간다. 호주 일정 내내 따뜻하게 환영해 주신 교민들께 각별한 감사를 드린다"면서 "마지막 성 메리 성당의 조명행사 일정 때는 우리 교민들이 더 많았다. 모든 분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한다"고 교민들에게 감사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한국에 도착, 곧바로 청와대로 들어와 현안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코로나19 확진자가 7천명대 이상 발생해 정부의 특별방역대책에도 3주 연속 급확산세로 방역상황이 최대 위기에 봉착한 데다 전날 제주 인근 지역의 지진(강도 4.9)으로 피해가 발생하는 등 현안이 산재해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