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러시아 잇는 가스관 관련 제재…“유럽, 러시아 에너지 의존 우려”
◆…인부들이 러시아에서 노드스트림-2 파이프를 연결하고 있다 <사진 로이터>
안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2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미국이 노드스트림-2와 관련해 추가 제재를 가했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우리는 제재를 통해 노드스트림-2을 계속 반대하는 입장이지만 가스관과 관련한 우크라이나와 EU 최전방 국가들에 대한 위험도는 줄이고 에너지와 관련된 러시아의 유해 활동을 방어하기 위해 독일을 비롯한 동맹국 및 파트너와 계속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초 미국은 독일과 러시아를 잇는 노드스트림-2가 개통될 시 러시아가 유럽에 가지는 영향력이 증대될 것을 우려했으나 지난 7월 독일과 합의 하에 가스관에 대한 제재를 포기한 바 있다.
코로나19 이후 늘어난 전력 수요로 전 세계 에너지 가격이 치솟고 있는 가운데 천연가스 소비량의 43%를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는 유럽은 올해 천연가스 가격이 600%까지 치솟는 등 사상 최악의 에너지 대란을 겪고 있다.
유럽은 러시아가 노드스트림-2 승인을 위해 유럽으로 보내는 천연가스 공급을 줄이며 사실상 천연가스를 무기화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으며 실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가스관 개통을 승인하기 전까지는 추가 가스 공급이 없을 것이라며 압박을 가한 바 있다.
이후 푸틴 대통령은 독일 경제부가 ‘노드스트림-2’의 건설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한 지 하루 만에 유럽에 추가 공급을 지시했지만 지난 16일(현지시간) 독일 에너지 규제기관이 이에 제동을 걸며 승인절차가 일시 중단된 상태다.
<제공 로이터통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