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재난지원금 철회…與 "신의 한 수" vs 野 "처음부터 무리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강력하게 주장해 온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철회한 것과 관련, 여당에서는 실용주의적인 행보 또는 신의 한 수라며 자평했고 야당은 "처음부터 무리수를 뒀다가 선회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지은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지난 18일 YTN라디오 '이동형의 뉴스정면승부'에 출연, 이 후보의 재난지원금 철회에 대해 "과도한 정쟁이나 명분 때문에 끝까지 가는 것이 아니라 무엇이 더 도움이 될 지 하는 실용주의자로 이것이 이 후보의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최 대변인은 "야당이 과도하게 반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가 몰아붙인다고 과연 될 것인가"라며 "전국민 재난지원금은 대통령이 된 다음에 할 수 있고, 추경을 편성해도 되는데 당장 야당이 찬성하고 있는 소상공인 지원과 지역경제 활성화부터 선별지원하자는 카드를 쓴 것이 신의 한 수"라고 말했다.

이 후보의 전국민 재난지원금에 대해 정부가 반대한 것에 대해선 "이것이 정부와 이 후보 선거 캠프 간의 갈등이라기보다는, 여야의 대립"이라며 "국회에서 여야가 합의해서 하자고 하면 충분히 끌어갈 수 있었다. 야당이 과도하게 반대한 것이 그 원인"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재섭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은 "저희는 애초부터 소상공인한테 좀 두텁게 (지원하자는) 주장을 했었고 이 후보가 이 말에 납득을 한 것"이라며 "야당이 계속 반대했다고 하는데, 그동안 여당은 다 밀어붙였다. 행정부와 여당이 이 후보를 도와주고 있기 때문에 여당은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전 비대위원은 "(야당의 반대 때문에 못 한다는 것은) 그냥 하는 말이고, 이 후보가 야당이 제안했던 내용으로 선회를 했다고 보는 것이 맞다"며 "헌법 57조에 의해 기재부가 동의를 안 하면 국회가 예산을 변경하거나 삭감하고 하기는 어렵다. 결국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허용해주는 한 이 후보는 한다"고 밝혔다.

소상공인 지원과 관련해 김 전 비대위원은 "거국적인 차원에서는 (여야가) 동의가 됐던 부분"이라며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도 이 부분에 대해서 윤 후보도 이 부분에 대해서 사실 야당의 주요한 인사들이 대부분 동의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대선 후보들도 다 마찬가지이고 무리없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