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檢 수사 미진하면 특검도 수용" 對 野 "무조건 수용"
이재명 '관훈 토론회'에서 "조건부 특검 수용"에 국힘 "
여야 모두 '정치적 목적' 의심...김기현 "대선 전에 결론 내야" 주장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상임선대위원장이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선대위 총괄본부장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송 대표는 "지금 단계에서는 검찰, 공수처 수사에 협력해야 한다"고 조건부 대장동 특검 수용을 밝힌 이재명 대선후보를 감쌌다.［사진=연합뉴스, 국회사진기자단 제공］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12일 선대위 총괄본부장단 회의에서 "현재 진행 중인 철저한 검찰 수사, 그리고 공수처 수사를 다시 한번 강조하는 취지"라며 "지금 단계에서는 검찰·공수처 수사에 협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호중 원내대표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이재명 대선 후보가 ‘조건부 특검 수용’ 입장을 밝힌 데 대해 "대개 지금까지 특검이 논의되면 검찰이 수사를 중단하는 경향이 있었다"며 "검찰이 수사를 중단하지 말고 특검을 하게 되면 특검으로 넘길 때까지 철저히 수사하란 의미를 더 강하게 갖고 있다"고 가세했다.
윤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지금까지 저희가 특검을 다른 의도가 있어서 반대했던 것이 아니다"면서 "검찰 수사 과정에 결국 드러나고 있는 것은 이 후보에 대한 관련성보다도 국민의힘 인사들에 대한 내용이 계속 나오고 있다. 그런데 국민의힘에서는 어떻게든 좀 막아보려는 정치적인 의도가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고용진 수석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송 대표 입장 표명은)역대 특검이 모두 그랬듯이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 한 특검은 없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면서 "수사 결과가 미진하면 특검으로 갈 수 있는데 지금 단계에서는 옳지 않다"고 말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조속히 만나 특검 협의'를 촉구한 데 대해선 "수사가 진행된 지 28일밖에, 한달 밖에 안됐다. 그리고 여러 결과 나오고 있다"며 법원의 곽상도 의원 아들 50억원 뇌물 적시 사실 등을 거론한 뒤, "관련된 돈의 흐름에 대한 수사가 핵심이고 그것이 나오기도 전에 특검으로만 가자는 것은 정치적 목적의 소지가 다분하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일부 언론에서 마치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가 특검을 피하는 양 보도하는 것에 불만을 나타내면서 "한번도 우리 입장이 바뀐 적은 없다"며 "이 후보께서 관훈클럼 토론회가서 그렇게 정리를 했고, 수사를 결과를 전제로 한 특검수용이다라고 보면 된다"고 쐐기를 박았다.
반면 국민의힘은 "지체 없이 특검을 도입하자"며 민주당의 '조건부 특검론'을 비난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하루빨리 특검을 도입해 최대한 대선 전에 결론을 내려야한다"고 민주당을 압박했다. [사진=연합뉴스, 국회사진기자단 제공]
김 원내대표는 이어 "대장동 게이트의 키맨 중 한 사람인 김만배 씨가 이틀째 검찰 출석에 불응하고 있다. 버티기 작전에 들어간 것 같아 보인다"며 "열흘 후면 김 씨에 대한 구속 수사 기간이 만료되는데 검찰이 빈손으로 김 씨 풀어주려는 작전은 아닌지 심히 우려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절대 다수 국민들은 검찰의 수사에 더 이상 기대할 게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국회는 지체 없이 대장동 특검을 도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여당을 겨냥해 "지난 수요일 이재명 후보는 특검 수용 가능성을 언급했다. 민주당 원내대표는 대장금 특검을 피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며 "그렇다면 더 이상 시간을 끌 이유도 명분도 없다. 우리 국민의힘은 민주당에게 여야 원내대표 회담을 제안했지만 아직 민주당의 답변은 돌아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후보자는 앞에서 특검 도입 말을 하면서 국민 여론의 반응을 보고 있고, 당은 뒤에서 특검을 저지하는 이중 플레이 작전이 아니라고 한다면 지체 없이 여야가 만나 특검법을 논의해야한다"며 "형식과 조건 따지지 말고 여야가 조속히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도읍 정책위의장도 "조건은 이미 충족됐다. 대한민국 국민의 70% 이상이 검찰 수사가 미진하기 때문에 특검을 도입해야 한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며 "이 후보는 아무 조건 없이 특검을 수용해 주길 바란다"고 가세했다.
허은아 수석대변인 역시 논평을 통해 "특검으로 시간끌기 막장드라마를 종영시켜야 한다는 국민 여론이 압도적"이라며 "결백을 인정받고 싶다면 이 후보와 민주당은 지금 당장 결단을 내려야한다"고 즉각 ‘대장동 특검’ 수용을 압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