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유가급등에 수요 회복 악화…내년 하반기 회복 전망"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유가가 급등해 세계 석유 수요 회복이 늦어지고 있다며 대유행 이전 시점으로 돌아가려면 내년 하반기나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11일(현지시간) OPEC이 이날 발표한 월간 보고서에 따르면 4분기 원유 수요량이 일일 평균 9949만 배럴로 전월 예상보다 33만 배럴 하향 조정됐다. 올해 수요 증가량도 하루 565만 배럴로 16만 배럴 줄었다.

OPEC은 "높은 에너지 가격이 올해 4분기 회복 속도를 낮춘 것으로 보인다"면서 "중국과 인도 수요가 예상보다 느리다"고 덧붙였다.

OPEC과 러시아 등 산유국으로 이뤄진 OPEC+가 석유 수요 회복에 맞춰 생산을 조금씩 늘리자 유가가 86달러를 넘어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천연가스와 석탄, 전기 가격도 같이 급등했다.

각국 정부와 기업, 판매자는 석유 수요 회복 속도에 주시하고 있다. 느린 회복 속도가 물가 상승 압력과 상품 수요를 낮출 수 있는 측면도 있다.

OPEC은 2022년 3분기에 원유 수요량이 2019년 수준인 1억 배럴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OPEC이 생산량을 늘리고 있으며 2022년 미국 세일 생산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OPEC+는 지난해 시행한 기록적인 감산을 풀고 있다. 지난 7월 회의에서 8월부터 매달 하루 40만 배럴씩 증산하기로 합의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10월 OPEC 원유 생산량이 하루 22만 배럴 늘어난 2745만 배럴을 기록했으며 사우디아라비아가 그 절반을 차지했다. 13개 회원국 가운데 4개국은 생산능력 부족으로 원유를 덜 생산했다.

<제공 로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