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김대중·노무현 대통령께 '국민통합' 배우겠다"

尹 "김대중 정신처럼 다 포용하고 국민으로 모실 것"

尹 "노무현 대통령, 기득권과 반칙, 특권과 싸우셨다"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 방명록에는 "국민통합으로 국가위기를 극복하고 미래의 초석을 놓으신 지혜를 배우겠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묘역 방명록에는 "다정한 서민의 대통령 보고 싶습니다"라고 적었다.
 

尹 "김대중 정신처럼 다 포용하고 모든 분을 국민으로 모실 것"

이어 "국민통합으로 어려운 국가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를 위한 초석을 놓은 행정과 지혜를 (이어가겠다고) 오늘 기념관을 방문하면서 여러 전시물을 보고 다시 한번 다짐했다"며 "저를 반대하고 비판하는 분들 다 존중한다. 제가 차기 정부를 맡더라도 다 포용하고 모든 분들 다 국민으로 모시고 국가정책을 펼쳐가겠다"고 밝혔다.

'지역갈등'에 대해선 "대한민국 전 지역이 균형 있는 발전을 해서 경제성장과 번영에서 소외되지 말아야 하고, 국가의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공직자들도 기회가 제한돼선 안 된다. 균형 있게 어느 쪽에 치우치지 않게 모든 주장과 의견을 경청해 가면서 대통령으로서 갈등과 의견 차이를 조정하겠다"며 "국민의 뜻에 따라 나라가 운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래전부터 이 지역에 친구도 많고 호남이 어색하지 않다. 늘 친근한 느낌을 갖고 있다"며 호남에 대한 친근감을 드러냈다.
윤 후보는 "어디가 비뚤어져 있느냐"고 반문하며 "헌법은 국가통합을 위해 만들어졌다. 오월정신은 자유민주주의 정신이기 때문에 저는 국민통합의 정신으로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반드시'가 아니라 '똑바로'"라는 뜻이라며 "사실은 제가 과거에 같이 근무해보면 호남출신 잘 쓰는 말이다. 그런 걸 감안해서 썼다"고 설명했다.
 

尹 "노무현 대통령, 기득권과 반칙, 특권과 싸우셨다"

그는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 두 분 다 통합을 강조하셨고 노무현 대통령께서는 특히 소탈하고 서민적이면서 기득권과 반칙, 특권 이런 것과 많이 싸우셨다. 국민통합은 용서해야 통합도 있지만 부당한 기득권을 타파함으로써 국민통합에 기여하는 측면이 있다. 두 분 모두에게 이런 정신 잘 배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압박했던 문재인 정부 인사에 대해 대통령이 된 후 정치보복은 안 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정치보복은 정치가 아니고 공작이기 때문에 '그런 공작 안 한다'고 분명히 말씀드렸다"고 답했다.

그는 '대장동 특검 대신 부산저축은행 특검받으라'는 이재명 후보의 '조건부 특검 수용 요구'에 대해선 "부산저축은행에 문제가 있나, 수사해서 나온 불법 혐의가 있나"라고 반문하며 "특검을 받을 거면 받고 못 받겠다면 못 받는 거지 터무니없는 조건을 달아서 물타기 하는 건 국민에 대한 도리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가 그를 초보운전자에 빗대 "음주운전 경력자보다 초보운전이 더 위험하다고 생각한다"라고 한 데 대해선 "거기에 대해 제가 논평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고만 말했다.

한편, 윤 후보는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에게 만남을 요청했지만, 권 여사가 일정을 이유로 화답하지 않아 불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