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종찬 소장 "마음 안 정한 2030세대, 이번 대선 변동성 커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모두 2030세대의 지지기반이 약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번 대선의 캐스팅보트로 2030세대가 떠올랐다는 주장이 나왔다.

배종찬 인사이트K 연구소장은 10일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윤 후보의 지지율이 올라가는 컨벤션 효과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2030세대가 윤 후보를 지지했는데 이것이 지속적일지 여부"라고 말했다.

배 소장은 "홍준표 국민의힘 경선후보에 대한 2030 지지층이 아직까지 윤 후보 쪽으로 다 흡수가 안 됐는데 그만큼 이번 대선에서 2030세대의 변동성은 그 어느 때보다 커진 것으로 보인다"며 "20~40대는 홍 후보에게 더 많이 투표했고, 50~70대는 윤 후보에게 많이 투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50~70대가 윤 후보를 지지한 이유는 반문정서이고, 20~40대가 홍 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그들을 대변했기 때문"이라며 "20대 남자에게는 군대 가느라 힘들었던 것을 우리가 보상해줘야하고, 여성들에게는 여러가지 안전 문제를 애기하는 등 대변자 역할을 했던 것이 호감을 샀다"고 덧붙였다.

또 "2030 세대들은 인물에 집중해서 과거 행보나 발언을 많이 따져보는데, 홍 후보는 4년 전 정도로 돌아가 봤더니 그 때 했던 말이었던 공공일자리 정책이 결국 공무원 일자리를 더 늘릴 것이고 세금만 축내게 될 것이라는 발언이 지나다보니 맞았다는 여론이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배 소장은 "지금 유권자 중 20~30대 비율이 34%인데, 이것이 적냐고 볼 수 있느냐. 34% 중 80~90%의 집단투표를 받으면 당선된다"며 "그런데 이들은 아직까지 마음을 결정 안 했다. 귀에 솔깃하는 정책이 아니라 겉치레, 번지르르한 실제로 이것이 진심이 담겨 있지 않은 정책이 나올 경우에 마음이 안 움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가장 늦게까지 남아 있는 마음이 MZ세대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막판 누군가 승부처에서 정말 히든카드를 꺼낸다, 승부수를 던진다 그럴 때는 그 대상이 MZ세대"라며 "이들은 조금이라도 2030 세대에 앞으로 사회적 환경, 경제적 환경, 정치적 환경에 조금이라도 이익을 줄 수 있는 후보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