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외교장관, 로마서 만나 ‘종전선언’ 관련 협의

이탈리아 G20 계기 정의용-안토니 블링컨 회담 가져

전날 中 왕이 외교부장 이어 美 국무장관과 연쇄 회담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문재인 대통령 수행 계기로 3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안토니 블링컨(Antony Blinken) 미국 국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한미관계, 한반도 문제, 코로나19 대응 등 상호 관심사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양 장관은 한반도 상황의 안정적 관리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종전선언을 포함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조기 재가동 방안에 대해 진지한 협의를 가졌다.

양 장관은 굳건한 한미동맹이 동북아와 인도·태평양 지역의 역내 협력을 넘어 공급망, 코로나19 대응 등 범세계적 현안 해결을 위한 포괄적 글로벌 동맹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음을 평가했다.

양 장관은 9월 UN 총회, 10월 OECD 각료이사회에 이어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도 외교장관회담을 개최하는 등 한미 양국이 다양한 계기에 각급에서 활발히 소통해 오고 있는 것을 평가하고 앞으로도 한미 간 긴밀한 공조와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한미 외교장관은 3월 블링컨 국무장관 방한, 5월 우리 정상 방미, 6월 G7 정상회의(영국 콘월), 9월 UN 총회(미국 뉴욕), 10월 OECD 각료이사회(프랑스 파리), 10월 G20 정상회의(이탈리아 로마) 등 계기에 긴밀히 소통 및 교류 중이라고 청와대는 전했다.

한편 외교부도 브리핑을 통해 정 장관이 이날 오전 11시 30분(현지시각)부터 30여 분간 블링컨 장관과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상호 관심사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양측은 애초 전날 외교장관 회담 개최를 추진했으나 G20 본회의 지연 등의 사정으로 일정을 하루 연기했다.

앞서 정 장관은 전날 로마에서 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도 만나 30여 분간 한중 외교장관회담을 갖고 지난달 15일 한중 외교장관회담 이후 진전사항을 중심으로 한반도 정세와 양국관계 발전 방안, 지역 정세 및 글로벌 현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담에서 양 장관은 종전선언 등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조기 재가동을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