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이재명 잡는다...난 李와 장기전 할 수 있는 후보"

대장동 일타강사 元...이재명 저격수 자처 "元이 이재명 잡는다"

최종 경선에서도 승리 자신 "지지율, 시간 짧다?...시간은 충분해"

"사기 혐의 황무성 사퇴 요청" 유한기엔 "이재명 말과 서로 이빨 안 맞아"

원희룡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는 29일 '대장동 의혹, 이재명 때리기'를 계속 하고 있는 데 대해 "저는 제 앞에 닥쳐 있는, 제가 리액션을 해야 되는, 거기에 대해서 제가 옳다고 생각하는 일은 할 뿐"이라고 밝혔다.

원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른바 대장동 일타강사, 이재명 때리기 이런 게 솔직히 지지율 반등효과가 있는 것 같냐?’는 질문에 "저는 지지율과는 관계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향후 경선 결과에 대해선 "전 알 수 없죠. 저의 승리를 확신합니다"라면서 "지금 지지율이 어떻다, 시간이 짧다 그러는데 시간은 충분하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이어 "11월 5일부터 3월 9일까지 장장 4개월 동안 이재명 후보와 누구도 옆에서 대신해줄 수 없는 장기전을 해야 된다는 걸 생각할 때 거기에 되치기 당하지 않고 실수하지 않을 후보"라고 자신이 적임자임을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1시간이면 충분하다. 원(희룡)을 찍으면 되고 원(희룡)은 이재명을 잡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 예비후보는 전날 대장동 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 공익제보 내용 공개는 검증 과정을 거친 것인 지를 묻는 물음엔 "검찰이 갖고 있는 녹취록의 내용도 간접 확인을 했다"고 밝혔다.

전날 원 후보는 국회에서 대장동 관련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김만배 화천대유 대주주는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이던 유한기에 2015년 대장동 개발 관련 수억원을 건넨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대장동 개발 의혹 관련 공익 제보를 받았다는 점을 거론하면서다.

그러면서 원 후보는 "최근 황무성 당시 성남도개공 사장에 대한 사퇴 강요가 이(재명) 시장과 관련 있는지 여부가 수사 쟁점으로 떠오르자 핵심 증인인 황무성을 접촉, 회유 협박하고 있다"며 "검찰은 김만배와 유한기 사이에 수억 원 금품수수 사실을 명확히 수사해 구속영장에 포함시키고 두 사람을 구속 수사해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과 공모 관계를 명확히 밝혀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유한기 현재 포천도시개발공사 사장은 자기는 김만배의 얼굴도 모른다. 전화번호도 모른다. 고로 안 받았다 이렇게 하는데 그런 식으로 디테일의 틈을 이용해 빠져나갈 순 없도록 돼 있다"고도 덧붙였다.

이에 대해 유한기 전 본부장(현 포천도시개발공사 사장)은 이날 오후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원 전 지사가 제기한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김만배씨와는 일면식도 없고 연락처도 전혀 모르는 사이이며, 당연히 돈을 받은 사실 자체가 없다"라고 반박했다.

유 전 본부장은 그러면서 "말도 안 되는 허위사실을 유포해 계속해 저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서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원 예비후보는 유 전 본부장이 ‘황 사장이 사기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돼서 문제가 될까봐 사임요청을 한 거다’는 취지의 주장을 한 데 대해선 "그러면 녹취록 얘기가 나왔을 때 그 얘기를 했어야 된다"며 “지금 사후에 어떤 언론(한겨레)에서인가 그런 재판이 있었다고 하니까 이제야 그 얘기가 나오고, 연관관계는 모르겠지만 그 점에서 우선 말이 안 된다"고 반박했다.

또한 "그 사건에 대해서 기소는 2014년에 됐지만 재판은 2015년 8월인가 9월에 즉, 사임 끝나고 한참 뒤에 1심 재판이 나왔다"며 "그러면 재판 때문에 사임을 시키려면 기소된 것만 가지고 어려울 뿐만 아니라 금전관계로 기소된 것에 대해서 옆에서 어떻게 알았죠? 저는 사전에 몰랐으리라고 본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기소단계에서는 몰랐을 것이다. 우선 타임라인 순서가 안 맞다"며 "만약 그렇다면 정식 보고해서 징계처리도 할 수 있는데 이재명 시장은 3월 11일 전후에 사임 인사하러 오니까 내가 능력을 아끼던 사람이 왜 갑자기 사임을 하는지 어리둥절했다는 전혀 엉뚱한 안드로메다 얘기를 하고 있다. 서로 이빨도 안 맞다"고 반박했다.

원 예비후보는 "김만배, 남욱 그리고 유한기 이렇게 연결돼 있고 중간에 심부름 하는 사람들도 연결돼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유한기가 그렇게 부정하는 정도는 자기 올가미를 점점 옥죄일 뿐"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