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27일 故 노태우 전 대통령에 애도 뜻 전해
"노태우, 역사적 과오 적지 않지만 성과도 있어...고인의 명복 빈다"
"5.18 등 역사적 과오 vs 88올림픽 개최·북방정책·남북기본합의 등 성과" 평가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사망한 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에 직접 조문은 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27일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노 전 대통령에 대해 "역사적 과오가 적지 않지만 성과도 있있다"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청와대 본관 전경［자료사진］
다만, 문 대통령은 고인에 대해서는 "역사적 과오가 적지 않지만 성과도 있었다"고 평가하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노태우 전 대통령이 5.18 민주화운동 강제 진압과 12.12 군사쿠데타 등 역사적 과오가 적지 않지만 88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와 북방정책 추진, 남북기본합의서 채택 등의 성과도 있었다"고 추모했다.
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들에게도 위로의 말씀을 전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앞서 이날 낮 12시 30분께 서울대병원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로 조화를 보내 애도의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오는 28일부터 시작되는 유럽순방 준비와 이날 오후 화상으로 진행되는 아세안+3 정상회의, 동아시아정상회의 참석 등으로 직접 조문하기가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대신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과 이철희 정무수석 등이 조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국가장으로 결정했음에도 대통령이 조문을 가지 않는 이유'에 대해선 "내일 오전에 해외 순방 떠나시고, 오늘 오후에 중요한 다자 정상회의들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 달라"고 답변했다.
한편 정부는 노 전 대통령의 장례를 국가장((國家葬)으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김부겸 국모총리는 이날 오전 국무회의에서 "고인께서는 제13대 대통령으로 재임하시면서 국가 발전에 많은 업적을 남기셨다"면서 "정부는 이번 장례를 국가장으로 해 국민들과 함께 고인의 업적을 기리고, 예우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